•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해외시황] 뉴욕, 미중 관세폭탄에도 혼조…유럽 혼조

다우 0.18% 하락한 2만5583.75…국제유가 7주 만에 최저 수준

한예주 기자 | hyj@newsprime.co.kr | 2018.08.09 08:55:53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미국과 중국의 2차 '관세 폭탄' 투하를 예고와 기업 호실적이 겹치며 혼조세였다.

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45.16포인트(0.18%) 하락한 2만5583.75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75포인트(0.03%) 떨어진 2857.7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66포인트(0.06%) 오른 7888.33을 기록했다.

이날 중국 상무부는 미국산 제품 160억달러어치에 대해 25%의 관세를 오는 23일부터 부과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전일 중국산 제품 160억 달러에 대한 25% 관세를 오는 23일부터 징수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한 맞대응이다. 이번 관세가 발효되면 양국은 서로의 제품 500억 달러어치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게 된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 추가 2000억 달러, 중국은 미국 제품 600억 달러에 대해 추가로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만 이번 조치는 앞서 양국이 500억 달러에 대한 관세 방안을 발표하면서 예고됐던 사안인 만큼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았다.

기업 호실적에 따른 증시 강세 기대는 여전히 유지됐다. 팩트셋에 따르면 S&P 500지수 기업 중 90%가량이 2분기 실적 발표를 마무리했고, 이 중 76.36%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이날 미·중 무역전쟁 격화 우려로 크게 하락했다. 양측의 강 대 강 충돌로 세계 경기가 둔화하면 원유 수요도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2%(2.23달러) 내린 66.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7주 만에 최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0월물 북해산브렌트유는 배럴당 3.11%(2.32달러) 하락한 72.33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유럽증시 역시 미중 간 무역전쟁이 격화한 데 따른 우려가 시장을 지배하며 대부분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6% 떨어진 3491.89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의 CAC 40지수와 독일의 DAX 30지수도 각각 0.35%와 0.12% 내린 5501.90과 1만2633.54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영국의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5% 상승한 7776.65를 기록했다. 영국은 유럽연합(EU)과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이른바 '노 딜 브렉시트(No-deal Brexit)'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파운드화 약세가 이어진 게 증시를 떠받쳤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