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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츄럴엔도텍 '백수오 파동' 딛고 재도약할까?

홈쇼핑 완판 복귀성공, 해외 판매 호재까지 투자가능성 높아

신정연 기자 | sjy@newsprime.co.kr | 2018.08.09 10:35:00

[프라임경제] 내츄럴엔도텍(168330)이 백수오 파동 논란 종결과 함께 재도약을 꿈꾸며, 홈쇼핑과 해외판매 등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내츄럴엔도텍은 헬스케어 신소재 연구개발 전문 바이오 기업으로, 여성 갱년기 건강기능식품 '백수오 궁'과 피부 침투 약물 전달용 화장품 '오버나잇 마이크로 패치'가 주력제품이다.

◆ 검찰 '무혐의 결정' 시장 신뢰회복 중요 

여성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판매하고 있는 내츄럴엔도텍은 백수오 파동 논란 종결과 함께 재도약을 꿈꾸며, 홈쇼핑과 해외판매 등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 내츄럴엔도텍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궁'은 지난 2012년 홈쇼핑 첫 출시 이후 350만 세트 완판, 판매액 1800억원을 돌파하며 건강기능식품 판매 부문 홈쇼핑 역사상 전례 없는 기록을 달성하며, 갱년기 여성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이러한 인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5년 한국소비자원 이엽우피소 검출 발표와 함께 나락으로 떨어졌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전체 백수오 제품 60% 이상에 식품사용 금지 원료인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당시 백수오 원료공급을 70~80% 과점하고 있던 상황이다.

이후 내츄럴엔도텍은 홈쇼핑사를 비롯해 수백억원대 환불 요구가 쇄도한 것은 물론, 약 3000억원에 달하던 백수오 시장 또한 완전히 무너졌다.

당시 한국소비자원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엽우피소는 간독성신경·쇠약·체중감소 등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연구보고가 있으며, 식품원료로서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이에 내츄럴엔도텍은 곧바로 반대성명을 발표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원료를 직접 갖다 주며 해명에 나섰지만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진 못했다. 

이후 검찰은 내츄럴엔도텍이 원료를 납품한 6개 제품들에서 이엽우피소 DNA가 검출되지 않았다며 무혐의 결정을 내렸지만 이미 시장의 불신은 커진대로 커진 상황. 

주가 9만1000원, 시가총액 1조7700억원의 코스닥 대장주 내츄럴엔도텍은 이후 연일 신저가를 기록해 한 달 남짓해 주가 85% 가량이 하락하며 반의 반 토막이 났다. 시가총액도 2000억원대로 주저앉았다.

가짜 백수오 논란은 2년여에 걸쳐 지난해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열수추출물 형태인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을 함유한 건강기능식품 섭취가 안전하다는 발표를 한 뒤 종결됐다.

현재 식약처는 검사명령제 제도를 통해 백수오 유전자 단계서부터 매 제조 공정마다 식품안전당국이나 소비자단체 등의 검사를 마쳤으며, 이렇게 안전성이 확인된 백수오만이 공장 공정을 거치고 있다. 

◆ 잇따른 호재, 글로벌 투자자 등장 기대치↑

약 2여년 기간 동안 지지부진하던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지난해 8월 식약처 발표 이후 최근 홈쇼핑 방송 복귀와 해외 수출 호조 등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지난 6월8일 백수오 궁이 3년 공백을 깨고 CJ오쇼핑에 복귀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3년 만에 복귀한 홈쇼핑 런칭 방송에서 백수오 궁 8490박스 전량을 매진시켰다.

얼마 뒤인 지난 6월19일은 피부 침투 약물 전달용 화장품 '오버나잇 마이크로 패치'가 미국 홈쇼핑 론칭 방송에서부터 매진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21.23% 급등했다. 이 방송은 미국 2위 홈쇼핑 EVINE에서 첫 선을 보였고 준비된 2만4000패치를 조기 완판하면서 미국 인포머셜 방송 5개 채널에도 추가 론칭을 준비 중이다.

지난 5월말 1만5100원이던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6월21일 2만8900원을 기록, 시총 2000억원대에서 4000억원대로 올라섰다.

이어 약 한달 뒤인 지난달 6일에도 중국 회사와 연간 오버나잇 마이크로 패치 2000만개를 공급한다는 소식에 17.87% 주가가 급등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일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루터어소시에잇코리아(루터PE)가 내츄럴엔도텍 2대 주주로 등극할 것이라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루터PE는 내츄럴엔도텍이 가짜 백수오 사태로 위기에 빠졌던 지난 2016년 먼저 투자 제의를 했으며, 내츄럴엔도텍의 사업재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3년만의 대형 홈쇼핑 복귀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간 신뢰회복 노력을 소비자분들이 인정해주신 덕분"이라며 "이후에도 믿을 수 있는 제품 공급으로 소비자 성원에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세계 12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백수오 제품을 40개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갱년기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적극 나서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수오 궁 등 관련 제품들은 기존에 완판 기록을 썼을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만큼, 빠른시일안에 다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관련업계 중론이다. 

또한 최근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매출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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