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2Q 악재 속 '선전'…기술수출·도입 의약품 매출 견인

2018-08-09 17:21:08

- 종근당·동아에스티, 매출·영업익 성장…상위 제약사 대부분 매출 상승

[프라임경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분식회계 논란, 네이처셀(007390) 압수수색, 발암물질 고혈압약 등으로 혼란스러웠던 제약바이오업계가 많은 논란과 사건에도 불구, 2분기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해외 기술수출, 도입 의약품 실적 향상 등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 2분기에는 유한양행(000100), GC녹십자(006280), 종근당(185750), 동아에스티(170900) 등 주요 제약사들이 성장을 이끌며 호실적을 달성했다. 

◆종근당 "도입품목 성장세…1조클럽 가능성↑"

올해 2분기 종근당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곡선을 그렸다. 종근당의 매출액은 2371억원으로 전년 2110억원에 비해 12.4% 올랐다. 영업이익도 전년도 163억원에 비해 13.6% 오른 18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27억원으로 전년(112억원)보다 1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근당은 도입품목이 성장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뇌기능 개선제 '글리아티린',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13' 등의 매출이 상승하며 전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올해 2분기 종근당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곡선을 그렸다. 종근당의 매출액은 2371억원으로 전년 2110억원에 비해 12.4% 올랐다. ⓒ 프라임경제


특히 올해 종근당은 지난해 달성하지 못한 1조클럽 가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종근당의 누적 매출액은 4556억원으로 약 9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관련업계에서는 '글리아티린' 등 처방량을 유지하는 제품을 시작으로 '자누비아' 3품목의 실적이 1조원을 견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일반약이면서도 처방에 많이 나와 약국의 조제가 증가하면서 품절사태가 빚어졌던 치주질환치료제 이모튼도 올해 초 원활한 공급이 가능해지면서 전년대비 무려 48.5%나 증가, 종근당의 안정적인 매출액 증가에 일조하고 있다. 

배달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종근당의 2분기 영업이익은 186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도입 품목인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 매출 호조와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의 도입 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누비아의 성장이 여전히 좋고 작년 하반기 도입한 프리베나 효과 덕분에 3분기 펀더멘털도 좋을 예정"이라며 "하반기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CKD-506 유럽 임상 2상 진입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아에스티 '캔박카스·그로트로핀' 해외 수출 증가

동아에스티는 매출액 1524억원, 영업이익 201억원, 당기순이익 216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비해 각각 15%, 433%, 366% 상승했다.  

지난 1월 미국 뉴로보 파마슈티컬스과 치매치료제 'DA-9803' 양도 계약에 따라 양도금이 들어오면서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동아에스티는 매출액 1524억원, 영업이익 201억원, 당기순이익 216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비해 각각 15%, 433%, 366% 상승했다. ⓒ 프라임경제


해외 부문 매출도 전년동기 16.3% 증가한 355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을 이끌었다. '캔박카스'와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 등의 해외 수출 증가가 매출 증대로 이어진 것. 캔박카스 수출은 171억원, 성장호르몬 '그로트로핀'의 수출은 82억원으로 각각 9.6%, 150.5% 늘어났다. 

이와 함께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과 손발톱무좀치료제 '주블리아' 등 신제품도 매출을 견인했다. 슈가논은 88.5% 증가한 30억원, 주블리아는 329.8% 증가한 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SK증권(001510)은 이번 실적에 대해 "그동안 미미했던 동아에스티의 R&D 성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음을 보여준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2007년에 라이선스 아웃한 시벡스트로(항생제)의 피부연조직 적응증 확대에 따른 로열티 증가 및 슈가 논의 인도, 러시아 임상 3상 완료에 따른 마일스톤 유입이 예상된다"며 "또한 DA-1241(당뇨병 치료제)의 미국 임상 1b IND 신청 완료로 하반기 임상 진입이 예상되는 등 R&D(연구개발)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유한양행, 영업익↑·당기순이익↓

매출액 기준 1위 유한양행의 2분기 매출은 383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3525억원에 비해 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39억원으로 23% 상승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187억원으로 지난해 226억원에 비해 17%정도 감소했다. 

유한양행은 최근 퇴행성디스크치료제 YH14618을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모두 2억1800만달러를 받기로 하고 기술이전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은 65만달러다.

▲유한양행의 2분기 매출은 383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3525억원에 비해 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39억원으로 23% 상승했다. ⓒ 프라임경제


김태희 미래에셋대우(006800) 연구원은 기술이전에 대해 "예상하지 못했던 깜짝 호재"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오스코텍 자회사 제노스코로부터 도입한 3세대 상피세포성장인자(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YH25448도 임상 데이터가 우수하게 나오고 있어 기술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며 "오픈이노베이션의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상위 제약사 중 파이프라인이 부족하다는 우려도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외에도 다국적제약사로부터 도입한 C형간염 치료제 '소발디', 에이즈 치료제 '젠보야',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 등의 실적도 고르게 상승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GC녹십자 "연구개발 비용 증가에 영업익 감소"

GC녹십자는 지난해보다 매출은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GC녹십자의 2분기 매출은 341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3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61% 줄었다.

경쟁심화에 따른 단가하락 등에 따라 인플루엔자 백신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40% 감소했으며, 경쟁제품의 영향으로 내수 백신매출도 15% 줄었다는 분석이다. 

▲GC녹십자의 2분기 매출은 341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3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61% 줄었다. ⓒ 프라임경제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GC녹십자 측은 "R&D 비용을 전년보다 19%정도 늘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 GC녹십자는 지난해보다 R&D 투자 규모를 30%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녹십자의 안정적인 실적성장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오는 9월 이후 예정된 IVIG의 FDA 승인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녹십자가 FDA 허가를 받게 된다면 내년부터 바로 매출이 발생됨은 물론이고 2025년 생산설비를 완전 가동할 경우 약 4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2020년 가동 예정인 캐나다 공장에서 캐나다 내수시장은 물론이고 미국 및 기타국가로 수출하기 수월해지기에 IVIG의 FDA 승인은 녹십자의 장기 성장동력 확보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이벤트"라고 말했다.

◆한미약품, 기술료 수익 감소로 영업익 하락

한미약품(128940)의 영업이익은 기술료 수익이 줄어들면서 감소했다. 한미약품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4% 줄어든 19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반면 매출은 2413억원으로 8.3% 늘었다.

한미약품 또한 2분기에 매출의 20%에 해당하는 485억원을 R&D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31.8% 증가한 액수다.

▲한미약품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4% 줄어든 19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반면 매출은 2413억원으로 8.3% 늘었다. ⓒ 프라임경제


올해 2분기 매출에는 '아모잘탄 패밀리(고혈압 3종)'와 '로수젯(고지혈증)' '로벨리토(고혈압·고지혈증)' 등 복합제의 고른 성장과 '구구(발기부전)' 팔팔(발기부전)' '한미탐스 0.4mg(전립선비대증)' 등의 선전이 반영됐다. 파트너사들이 지급한 기술료 일부도 수익으로 인식됐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주력 제품들의 고른 성장을 기반으로 신약 R&D에 투자하는 '매출-R&D 선순환' 구조가 2분기에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고 말했다. 

홍가혜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지난 2분기에 전년동기대비 7.4% 감소한 199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며 "지난해 같은 기간 일회성 수익을 고려하면 양호한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올해 한미약품이 매출액 1조92억원, 영업이익 104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0.1%, 26.6% 증가한 수치다. 

홍 연구원은 "롤론티스 하반기 FDA 허가 신청, 포지오티닙 9월 WCLC 학회에서 임상 2상 결과 발표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추민선 기자 cms@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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