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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글로벌 정치불안 확산에 혼조…유럽 혼조

다우 0.29% 하락한 2만5509.23…국제유가 0.13달러 떨어진 66.81달러

한예주 기자 | hyj@newsprime.co.kr | 2018.08.10 08:37:47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러시아 제재 등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와 기업 실적 낙관론이 맞서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74.52포인트(0.29%) 하락한 2만5509.2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역시 4.12포인트(0.14%) 내린 2853.58을 기록했다.

그러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애플 등 주요 기술주의 호실적에 힘입어 3.46포인트(0.04%) 상승한 7891.78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나스닥은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으며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장기간 연속 상승 기록이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정책 충돌 추이와 미국의 러시아 제재 등 글로벌 정치불안 확산 모습을 주시했다. 기업의 강한 실적에 따른 낙관론도 유지됐다.

미국과 중국은 상대방 제품 160억달러에 대한 25% 관세 부과 방안을 맞교환하며 다시 충돌했다. 이로써 양국은 상대방 제품 500억달러씩에 관세를 부과하게 된다. 양국 간 무역정책이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시장의 불안도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와의 갈등도 새로운 위험요인으로 부상했다. 미국은 전일 러시아가 독극물을 사용한 암살을 기도한 점을 이유로 국가안보와 관련한 품목이나 기술의 러시아 수출을 금지하는 제재를 내놨다.

또 일부에서는 미국이 러시아 국채 매입 금지 등의 주가 제재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면서 루블화가 급락하는 등 러시아 금융시장이 극심한 불안을 겪었다. 러시아는 미국의 제재가 국제법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보복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맞섰다.

반면 기업의 강한 실적에 기댄 낙관론도 여전했다. S&P 500 포함 기업의 2분기 순이익 증가율은 24%가량으로 시장의 당초 예상 20%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날 종목별로는 상장폐지 추진 소식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테슬라 주가가 4.8% 하락하며 불안정한 흐름을 지속했다. 아마존과 애플은 0.6%와 0.8% 각각 올랐다.

업종별로는 통신주가 0.98% 오르며 가장 강세를 보였다. 반면 에너지는 유가 반락 영향으로 0.89% 떨어져 가장 부진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이틀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2%(0.13달러) 떨어진 66.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0월물 북해산브렌트유는 비슷한 시각 배럴당 0.37%(0.27달러) 하락한 72.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국제유가는 전날에 이어 격화하는 미중 무역전쟁이 부각되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미중 무역전쟁이 글로벌 성장과 원유수요를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다만 오는 11월 초로 예정된 미국의 이란 원유제재 복원 우려로 하락 폭은 제한됐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프랑스의 CAC 4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1% 상승한 5502.25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의 DAX 30지수도 0.34% 오른 1만2676.11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영국의 FTSE 100지수는 0.45% 빠진 7741.77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도 0.03% 후퇴한 3492.42에 문을 닫았다.

이날 증시는 미중 간 무역갈등과 미국의 러시아 추가 제재, 영국이 유럽연합(EU)과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이른바 '노 딜 브렉시트' 등의 영향을 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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