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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남북 고위급 회담 개최…다시 주목받는 '경협주'

유엔안보리 인도적 지원 가시화되나

신정연 기자 | sjy@newsprime.co.kr | 2018.08.10 09:38:00

[프라임경제] 남북 고위급회담이 오는 1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릴 것으로 발표되자 경협주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지난 9일 오전 북측은 통지문을 통해 13일 고위급회담을 개최해 판문점선언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정상회담 준비 문제를 협의하자 제의했다. 이에 우리 정부도 북측 회담 개최 제의에 화답을 보냈다. 올해 들어 열린 남북고위급회담만 해도 1월9일, 3월29일, 6월1일에 이어 벌써 네 차례다.

지난 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지난 6일(현지시각) 대북 인도적 지원에 한해 대북 제재를 면제하는 요청을 가능한 신속히 처리한다는 내용의 새 가이드라인을 채택하면서 대북제재 예외 물품이 또 다시 주목받았다.

미국이 유엔안보리에 제출한 대북제재 면제 가이드라인에는 193개 회원국이 북한에 인도적 지원 물품 전달을 개선하기 위한 포괄적인 인도적 면제방법을 설명하는 안내가 담겼다.

인도적 지원이란 의료, 식량, 생필품 등의 지원을 말하는데 이에 대북제재 해제 시 가장 큰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비료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

비료 분야는 남북관계가 우호적으로 돌아섰을 때마다 주목받아왔던 전통적인 경협 테마주다. 향후 북한이 낙후된 농업을 우선적으로 경협 대상에 포함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매번 부각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6월에도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 과정에서 비핵화 조치 초기단계에 비료와 의료 관련 지원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한 바 있다.

비료 관련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곳은 조비(001550)다. 대주주로 경농을 두고 있으며 친환경 맞춤 비료와 완효성 비료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조비는 8일 유엔안보리 대북제재 해제 가이드라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15.82% 급등 마감했고, 남북 고위급회담 개최 발표 다음날인 금일 오전 9시20분 10.65% 상승해 3만4750원에 거래 중이다.

조비는 지난 1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은 144억8681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빠졌지만 영업이익은 11억417만원으로 같은 기간 31% 늘었다.

농약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는 경농(002100) 역시 조비와 함께 비료 대장주로 꼽히며, 조비의 지분 69.5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같은 시간 유가증권시장에서 6.2% 올라 1만2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경농 역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949억3175만원으로 0.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73억8896만원으로 15.4% 상승했다.

유기질 비료를 생산하는 효성오앤비(097870) 역시 비료 관련 대장주로 제품 판매의 약 90%가 농협중앙회를 통해 전국에 계통계약 형태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효성오앤비는 같은 기간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4%, 46.6% 감소한 88억7342만원, 15억9294만원이었다. 주가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5.63% 오른 1만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남해화학(025860)은 현재 비료와 3대 농자재 중 하나인 유류사업을 하고 있으며, 2003년부터 자영, 농협 및 직영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다. 남해화학 비료부문은 수요량보다 많은 생산능력으로 인해 수출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남해화학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1%, 4.2% 증가해 3245억9891만원, 100억2923만원을 기록했고 이날 유가증권시장 2.3% 높은 1만5600원에 거래 중이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남북관계 개선 상황에서 북한이 가장 시급한 것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 결해 줄 비료인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다른 한 관련업계 전문가는 "비료주가 남북 경협주 가운데 가장 우선시되는 종목인 만큼 남북 경협 이슈가 있을 때마다 주가가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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