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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노트9' 초기 반응보니…"배터리·용량 '굿' 구매의향은 '글쎄'"

금융투자업계 "전작 부진 만회할 게임체인저 되기 어려워"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8.08.10 11:00:57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노트9 언팩행사장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 삼성전자

[프라임경제] "갤럭시노트9은 성능·기능·인텔리전스를 모두 갖춘 최고의 스마트폰."

이는 고동진 삼성전자(005930) IM부문장(사장)이 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노트9' 언팩행사에서 밝힌 신제품 요약문이다. 전작대비 대폭 끌어올린 '스펙'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삼성전자는 노트 시리즈만의 특징인 'S펜'에 블루투스 기능을 넣어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4000mAh 대용량 배터리 △128GB·512GB 내장 메모리 △10㎚ 프로세서 △최대 1.2Gbps 다운로드 속도 등을 구현하는 등 전작대비 높은 수준의 스펙 향상을 가져갔다.

그러면서도 6GB램·128GB 저장용량을 갖춘 모델은 109만4500원, 8GB램·512GB 저장용량은 135만3000원을 책정하는 등 전작대비 가격적으로 이점을 챙겼다.

128GB 모델 출고가는 전작의 64GB 모델과 같은 값이고, 512GB 모델은 전작 256GB 모델보다 10만원가량 비싸다.

그러나 초기 시장반응은 뜨뜻미지근하기만 하다. 전반적인 스펙이 향상됐음에도 전작보다 저렴한 선에서 가격이 형성된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고 있으나 제품 구매로 이어질 정도의 '끌림(혁신 포인트)'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일례로 국내 최대 스마트폰 커뮤니티 '뽐뿌' 아이디 bru**는 '노트9 실망이 크네요' 제하의 게시물을 남겼다.

이 사용자는 "요즘 트렌드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이거다"라며 △트리플카메라,카메라 성능 업그레이드 △베젤리스 디자인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Hi-Fi 쿼드덱 사운드를 꼽았다.

그는 이어 "배터리와 용량 늘어난 것과 같이 소비자 니즈를 캐치한 것 좋다"면서도 "이 두 가지 때문에 노트9으로 바꾸기에는 너무 아쉽다"고 부연했다. 이 게시물은 10시30분 기준 38개의 댓글이 달리며 많은 이들의 동의를 받고 있다.

국내 금융투자업계도 이들의 의견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이승우·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언제나 그랬듯 갤럭시노트9은 아마도 현존 최고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평가받을 것"이라며 "신제품으로서 여러 부분에서 성능 개선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디자인 등 근본적인 변화보다는 주변기기에 대한 약간의 성능 개선에만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며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폴더블폰으로 가기 위한 과도기적 제품이라는 한계가 뚜렷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들은 "갤럭시 S9의 부진을 돌려 세울 게임체인저가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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