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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티씨 "반도체 식각장비 국산화할 것"

연내 20대, 매출 800억원…코스닥 23일 상장 '초읽기'

신정연 기자 | sjy@newsprime.co.kr | 2018.08.10 20:26:31

[프라임경제] 반도체 식각장비 제조업체 에이피티씨(대표 김남헌)가 10일 여의도에서 진행된 IPO를 통해 올해 매출 800억원을 달성, 반도체 식각장비 국산화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에이피티씨는 지난 2002년 설립돼 반도체 전공정 장비인 식각장비를 개발하고 생산 및 판매하는 기업으로 국내외 특허 75건 등 다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피티씨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 △2015년 44억원 △2016년 379억원 △2017년 411억원으로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매출에 해당하는 41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에이피티씨 최우형 대표가 10일 여의도에서 진행된 IPO를 통해 올해 매출 800억원을 달성, 반도체 식각장비 국산화에 대한 포부를 밝히고 있다. ⓒ 프라임경제

현재 글로벌 반도체 식각장비 시장은 램리서치, 어플라이드머트리얼즈 등 글로벌 기업이 독과점하고 있는 형태지만, 주요 매출처인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식각장비 부문에 3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발표했으며, 이 중 60%는 에이피티씨가 양산 가능한 폴리식각장비에 투입될 예정이라 국내 기업 진출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최우형 에이피티씨 사장은 "국내 대기업이 반도체 시장에서 굳건히 버티고 있는 만큼, 장비 시장도 국내업체가 많이 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 글로벌 기업들의 독과점으로 인해 에이피티씨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향후 국산화 비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이피티씨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기존보다 향상된 성능을 가진 300mm 폴리 식각장비(Leo NK I-C)를 개발하기도 했다. 현재 이 장비는 에이피티씨의 대부분 매출을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10대를 판매고를 달성했다. 에이피티씨는 연내 최대 20대 수주를 목표하고 있다.

최우형 사장은 "디램(DRAM) 회로선폭 미세화, 낸드(NAND) 고적층화 및 고객사 신규 공장 증설 등으로 식각장비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 800억원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부터 우수한 평가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SK하이닉스 중국 우시법인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며 "현재 SK하이닉스에 90% 이상의 매출을 의존하고 있지만, 미국 마이크론, 대만 TSMC 등으로 매출 다변화를 꾀할 예정"이라고 첨언했다.

에이피티씨는 현대 주요 매출처인 SK하이닉스 연구소에서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다음 모델인 NK Ⅱ의 장비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에이피티씨는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생산시설 이전 및 증축에 활용하는 동시에 반도체 식각장비 개발에도 사용할 예정이다.

에이피티씨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1500원에서 1만3000원이며, 지난 7, 8일 진행된 수요예측 상황을 반영해 총 공모 예상금액은 264억5000만원에서 299억원에 달한다. 에이피티씨는 오는 13일과 14일 이틀 동안 공모주 청약에 들어간 후 오는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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