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윤정의 대화리폼] (15) 부럽네요 대신 "존경합니다"

2018-08-13 11:37:57

[프라임경제] [리폼전]

선배님! 이번에 승진하셨다면서요? 너무 좋으시겠어요! 선배님은 하는 일마다 다 잘 풀리는 것 같아요. 너무 부러워요. 지난번에 응모한 경진대회도 수상하고 이번에 자격증 시험도 통과되셨잖아요? 마음만 먹으면 다 이루어지는 마술지팡이가 있는 거 아니에요? 한턱 쏘세요. 저는 하는 일마다 꼬이는데 정말 너무 부럽습니다. 진심으로 축하해요.

[리폼후]

선배님! 이번에 승진하셨다면서요? 너무 축하해요. 선배님처럼 노력하는 분을 세상이 알아보는구나 싶어 소식 듣고 너무 기뻤어요. 선배님을 뵐 때마다 너무 자극되고 마음을 다잡게 돼요. 지난번에 경진대회에 수상하신 소식을 들었을 때도 그랬어요. 회사 일도 바쁘실 텐데 계속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자신을 더 확장하는 모습이 너무 대단하세요. 저도 선배님 모습 보고 많이 배우겠습니다. 이번에 승진하신 비결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딱 한 가지만 알려주실 게 있을까요? (선배 노하우를 듣고)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승진하셔서 축하하고 본보기가 돼주셔서 감사합니다.


[리폼팁] '부러움'은 남의 좋은 일이나 물건을 보고 자기도 그런 일을 이루거나 가졌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이다. 결과만을 추구하는 것이다.

반면 '존경'은 남의 인격, 생각, 행동을 배우려고 귀하게 여기는 거다. 과정의 노력에 대해 공경하는 자세다. 부러움은 나를 비하하고 상대를 높여보는 비교평가다. 상대 상황과 내 상황을 고정 불변하는 처지로 보고 상황에 지배당하는 무기력함에서 비롯된 것이다.

'부러우면 지는 거야'라는 유행어가 있었다. 삶이 무슨 이기고 지는 게 있겠는가. 다만 부러우면 무기력해지는 것은 확실하다. 상대와 상황을 우러러보고 부러워하면 나는 여기에 서서 저기를 올려다볼 뿐이다. 내가 처한 위치를 한탄할 밖에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

이와 대조적으로 존경하면 우리가 할 일이 많아진다. 결과만 부러워할 게 아니라 저 자리에 오기까지 어떤 노력을 했을까에 대해 연구할 수 있다. 무엇이 결과를 만드는 원동력이었고 무엇이 성공요소인지를 관찰할 수 있다.

선배를 보고 입이 떡 벌어지기 보다 어떻게 성공했는지 생각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성공을 만들어 낸 '원인'을 찾아 밑줄을 긋고, '나는 이 부분을 어떻게 배우고 응용할 수 있을까'를 생각할 수 있다. 멀리 흘러간 구름처럼 구경만 하지 말자. 언뜻 스쳐 간 바람처럼 지나치지 말자. 유심히 과정을 살피자. 미세하고 섬세한 차이를 찾아내어 나만의 창조적인 세계에 추가하고 보완하자. 시든 채소처럼 주눅이 들어 부러워하지 말고 펄떡이는 생선처럼 존경하고 배우자.

지윤정 윌토피아 대표


지윤정 윌토피아 대표 topia@will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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