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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제조사-게임사 '제로레이팅'에 나선 이유는?

소비자 통신비 부담은 '낮추고' 이용자 유입 효과는 '높이고'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18.08.13 16:53:48

[프라임경제] 스마트폰 제조사와 이동통신 3사, 게임사들이 '제로레이팅'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손을 맞잡았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사-게임사-스마트폰 제조사가 협력해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제로레이팅이란 모바일 게임 등의 이용 데이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로, 콘텐츠 홍수 속 증가한 데이터 부담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일례로 삼성전자(005930)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에 국내외 게임사들이 제작한 게임 콘텐츠를 선 탑재시켰는데, 일부 이동통신사는 이 게임에 대한 데이터 이용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와 이동통신 3사, 게임사가 '제로레이팅' 서비스 제공을 위해 손을 맞잡으며, 이용자 니즈 충족을 통한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 뉴스1

제로레이팅 서비스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곳은 KT(030200)다.

KT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에 탑재된 △피파온라인 4M △검은사막 모바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오버히트 등 총 4종 게임 실행 시 소모되는 데이터 과금을 부과하지 않을 뿐더러 게임 아이템까지 무료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이를 위해 오는 21일부터 10월 말까지 갤럭시노트9 게임런처에서 신청을 받는다. 데이터 과금 면제 혜택은 올해 말까지 적용된다.

SK텔레콤(017670) 또한 제로레이팅 서비스에 열을 올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8일 1020 브랜드 '0(영)' 브랜드 출시하면서 중·고등학생 대상으로 오는 9월부터 넷마블 등과 게임 관련 콘텐츠 이용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자사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포켓몬스터GO' 이용 시 부과되는 데이터 비용을 면제한 바 있다.

LG유플러스(032640)는 게임 관련 제로레이팅에 관해서는 아직 계획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게임 외 다른 콘텐츠는 이미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제조사-이통사-게임사로 이어지는 제로레이팅 관련 협업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글로벌 흥행을 이끌고 있는 게임사와 스마트폰 제조사와의 협업을 통한 게임 콘텐츠 선 탑재와 더불어 이통사와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계획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콘텐츠 양이 증가하면서 데이터 요금에 대한 부담감 또한 동반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는 통신비 부담을 줄일 수 있고, 통신사와 제조사, 게임사는 이용자 유입 효과를 통해 경쟁사와의 선두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이 같은 협업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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