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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8월 말 증권사 사고방지 모범규준 발표할 것"

'이노베이션 팀 코리아' 신설 고민中…하반기 역점 사업은 '기금형 퇴직연금'

한예주 기자 | hyj@newsprime.co.kr | 2018.08.13 17:22:27

[프라임경제]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삼성증권과 유진투자증권 등에서 발생한 '유령주식' 거래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이르면 이달 말까지 증권사 사고방지 모범규준을 발표할 예정이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하계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증권사 거래사고)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말할 수밖에 없는 이슈"라며 "매번 사후약방문이 되는데 모범규준을 만드는 것에 끝나지 않고 사전에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계속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13일 열린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지난 4월 삼성증권 유령 주식 배당 사고가 난 이후 금투협은 금융당국 주도로 꾸려진 태스크포스(TF) 팀에 참여해 증권 거래제도 전반에 관한 시행령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그는 "증권 관련 사고가 금투협 따로 회원사 따로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의 감독 기관이 따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는 금융투자업계가 소비자 보호에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권 회장은 이날 혁신성장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여러번 목소리를 높였다. 금투협은 산업기술진흥원, 엔젤투자협회 등의 혁신관련 유관기관들과 협력 채널을 계속 늘리고 있다.

특히, 성장단계에 있는 기업에 혁신자본을 공급하는 일명 '이노베이션 팀 코리아' 신설에 대한 제안도 내놨다. 정부 정책이 집중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뿐만 아니라 IPO(기업공개) 전 성장을 위한 자금줄에 목마른 중소·중견기업의 지원 공백을 메우자는 취지에서다.

그는 "혁신자본이 필요한 기업에 대한 정부와 시장의 역할 공백이 있다"며 "성장성이 있는 기업을 '유니콘기업'으로 키워나가는 펀드 조사도 고민 중"이라고 언급했다. 유니콘기업이란 창업 10년 내 기업가치가 1조원에 도달할 기업을 뜻한다.

올해 하반기 금투협의 역점 사업으로는 '기금형 퇴직연금'을 꼽았다. 기금형 퇴직연금제도는 지난 4월10일 국무회의를 거쳐 현재 국회의 최종 통과를 앞두고 있다. 이 제도는 기업이 수탁법인을 설립하고 수탁법인에 전문가가 참여해 수탁법인 이사회에서 정한 적립금 운용지침 및 전략에 따라 운용하는 방식이다.

권 회장은 "과거엔 은행 금리가 높아 은행 예금으로 안전하게 금리만 받아서 생활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이가 불가능하다"며 "퇴직연금에서 5~6%의 수익은 꾸준히 나오게 운영해줘야 노후 보장이 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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