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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터키 불안 지속에 하락…유럽↓

다우 0.50% 하락해 2만5187.70…국제유가 0.6% 밀린 67.20달러

한예주 기자 | hyj@newsprime.co.kr | 2018.08.14 08:52:29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미국과 마찰을 빚고 있는 터키의 금융시장 불안에 영향을 받으며 일제히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5.44포인트(0.50%) 하락한 2만5187.70에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1.35포인트(0.40%) 내린 2821.9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9.40포인트(0.25%) 빠진 7819.71에 각각 장을 마쳤다.

시장 참가들은 터키 금융시장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터키 불안이 유로존 은행이나 신흥국 불안으로 번질 가능성에 긴장했다.

터키 중앙은행은 리라화의 법적 지급준비율을 모든 만기에서 250베이시스포인트(bp) 인하하는 등 시장 안정 대책을 내놨다. 비핵심 외화부채 지준율의 경우 1년 이하와 2년 이하, 3년 이하 구간에서 400bp씩 인하했다.

종목별로는 넷플릭스 주가가 데이비드 웰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임 소식으로 1.3%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대표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와 비상장 회사화를 위한 논의를 했다고 밝힌 데 힘입어 0.3%가량 올랐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 분야를 제외한 전 업종이 내렸다. 에너지가 1.22% 하락해 가장 부진했고, 금융주도 1.01%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2.31% 급등한 14.78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 역시 터키의 경제 불안을 타고 하락했다. 신흥시장의 불안감이 나오면서 위험자산인 원유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0.43달러(0.6%) 하락한 67.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ICE)의 북해산브렌트유 9월물도 소폭 내린 배럴당 72.77달러에 거래됐다.

터키의 금융위기 불안감이 신흥국 경제에 타격을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전반적인 원유 수요 전망을 위축시켰다. 로이터통신은 "무역전쟁의 우려감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터키 변수까지 더해지면서 원유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유럽증시도 미끄러졌다.

범유럽지수인 STOXX 유럽600지수는 0.3% 떨어진 384.91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30지수는 0.5% 밀린 1만2358.74, 프랑스 CAC 40지수는 약보합세인 5412.32로 장을 끝냈다. 영국 FTSE 100지수는 0.3% 내린 7642.45로 마감했다.

터키 경제위기가 유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공포가 유럽 주식을 하락시켰다. 터키 중앙은행은 이날 은행들이 필요로하는 모든 유동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유럽증시 투자자들의 우려를 해소시키지 못했다.

독일 바이엘은 10%나 급락했다. 미 캘리포니아주 법원이 자회사인 미국 몬산토가 제조한 제초제에 발암성분이 포함돼 있다며 거액의 배상판결을 내리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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