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도의회 김기태 의원(순천1, 더불어민주당)은 소방공무원들이 사명감으로만 버티기에는 근무여건이 매우 열악한 실정이므로, 전남도 차원에서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
14일 전남소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도내 소방공무원 중 공무상 순직 1명, 부상자는 76명에 달했으며, 전체 소방공무원으로 확대하면 순직 소방공무원은 21명, 부상자는 1725명에 달하는 등 지난 5년 동안 54%나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고통 받는 직무특성상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소방공무원은 35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같은 기간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공무원 33명보다 많은 수치다.
또 전국소방공무원을 상대로 실시한 심리 조사에서 많은 소방공무원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나 우울증, 수면 장애 등 한 가지 이상의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소방복합치유센터 조기 건립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최근 계속 발생하는 소방대원의 안타까운 희생으로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재난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규모가 커진 지금, 소방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진 반면, 여전히 소방공무원에 대한 보호 장치는 매우 미흡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소방공무원의 처우개선이 도민의 안전을 가장 확실하게 확보할 수 있는 대책이다"고 강조하며, "전남도에서 소방공무원이 겪고 있는 현실과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해 업무를 재정립함은 물론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기태 의원은 제10대 전남도의회 안전건설소방위원장 재임 시 '소방공무원 대상 공감·소통 특강', '소방 현장지휘관 소통 간담회'를 통해 소방공무원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등 소방 분야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