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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73주년 광복절 기념 독립유공자·유족 초청 오찬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18.08.14 15:17:20
[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5일 제73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14일 생존 애국지사 13명과 국내외 독립유공자 후손 220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숙 여사를 비롯해 △안중근 의사 증손 토니 안 △안 의사 외증손 이명철 씨 △이회영 선생 손자 이종찬·이종광 씨 △의병장 허위 선생 현손 키가이 소피아 씨 등 국내외 거주하는 후손들이 함께했다. 


오찬은 생존 애국지사 이태원 선생의 대표인사를 시작으로 박유철 광복회장의 건배 제의와 문 대통령 인사말, 기념공연, 참석자 소감 순으로 진행됐다. 

미국에 거주하는 안중근 의사 증손 토니 안씨는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암울했던 시기에도 희망의 씨앗을 심고 키워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있게 했다"며 "그분들의 용기와 고귀한 희생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독립운동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힘이자 정신"이라며 "나라를 위한 헌신에 예우를 다하는 것은 국가의 마땅한 도리이자 미래를 위한 최고의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경제적 지원을 확대하는 것은 제대로 된 보훈의 시작이다. 나라를 위한 모든 희생을 끝까지 찾아내 기억하고 보답하는 것이야 말로 제도로 된 보훈의 완성"이라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이 합당한 예유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문 대통령 내외는 영빈관 로비에서 초청자 한분 한분을 맞이하며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진행했다. 매년 광복절에 독립유공자와 후손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진행했지만 대통령과 초청 대상자들의 개별 기념 촬영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대한민국임시정부 주요요인들의 후손 10명과 진행한 특별 기념 촬영에서는 임시정부 태극기를 배경으로 후손들이 각 독립유공자의 사진을 들고 촬영 했으며, 현존하는 애국지사 김영관(94세), 이태원(90세), 이석규(92세)를 비롯한 13명과도 기념 촬영이 진행됐다. 

이동휘 선생의 증손녀 황 옐레나 씨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대통령 내외분과 함께 사진을 찍게 돼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동휘 선생은 지난 1919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만세운동을 주도하며 임시정부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이날 행사에는 새롭게 발굴·포상된 여성 독립유공자 후손 5명도 초청됐다.

서간도 무장 독립운동 지원에 헌신한 독립군 어머니 허은 여사 아들 이항증 씨는 "국가보훈처에서 여성 독립운동가를 새롭게 조명해 어머니께서 독립 유공자로 포상됐다"며 "문재인 대통령 때에 처음으로 여성의 가사노동을 인정한 것이라 더없이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허 여사는 의병장 허위 선생의 후손이자 석주 이상룡 선생 손자며느리로, 지난 1932년 귀국할 때까지 서로군정서 대원들이 입을 군복을 만들어 배급하고 군정서 회의 때 식사를 조달하는 등의 공적으로 서훈을 받았다. 

아울러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50명과 대한민국 국적을 새롭게 취득한 독립유공자 5명도 함께 초청됐다.

한말 대표적인 의병장 허위 선생 현손인 키가이 소피아는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 출신으로 기념식 전날인 13일 대한민국을 취즉했다. 

소피아 씨는 "중국, 러시아, 북한 등에서 뿔뿔히 흩어져 고통과 시련의 세월을 지냈지만 독립운동 명문가 후손이라는 자부심을 늘 잊지 않았다"며 "대한민국 국적 취득을 계기로 대통령께서 초쳥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오찬 후식으로는 의령 출신 독립운동가 백산 안희제 선생 손녀인 안경란 씨가 손수 준비해 온 독립운동가 애환이 담긴 경남 의령지역 특산물 '망개떡'이 제공됐다. 

안 씨는 "망개떡은 할아버지가 평소 즐겨 드시던 떡으로 끼니를 제때 챙기지 못했던 덩시 운동가들과 허기를 달래려 나눠 먹었던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여성 독립운동가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 202명이 발굴됐으며, 이번 광복절 계기로 26명이 포상된다. 정부 수립 후 포상된 여성 독립유공자는 총 299명으로, 문재인 정부는 여성 독립유공자 발굴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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