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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동북아 6개국·미국 '동아시아철도공동체' 제안

'평화' 주제로 한반도 평화뿐 아니라 세계 각국 평화 기원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18.08.15 12:07:12
[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서울 용산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개최된 '제73주년 광복절 및 제70주년 정부수립 기념 경축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경축식에서 광복회원과 독립유공자 및 유족들 △4부 요인·원로 △정당대표 △종단대표 △정부 주요 인사 △주한외교단 △시민 △학생 등 2200여명과 함께 우리 선조들이 꿈꾸던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며 한반도의 평화가 세계의 평화로 이어지길 기원했다. 

문 대통령은 경축사를 통해 "오늘은 광복 73주년이자 대한민국 정부수립 70주년을 맞는 매우 뜻깊고 기쁜 날"이라며 "독립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오늘을 맞이할 수 있었다. 마음 깊이 경의를 표하고 독립유공자와 유가족에게도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천일의 역사는 결코 우리 역사의 주류가 아니다. 우리 국민들의 독립투쟁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치열했고, 광복은 결코 밖에서 주어진 것이 아닌 선열들이 죽음을 무릎쓰고 함께 싸워 이겨낸 결과"라며 "모든 국민이 평등하게 힘을 모아 이룬 광복인 만큼 높은 자긍심을 가져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경축식은 '평화'를 주제로 한반도 평화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로 준비됐다. 

이를 위해 '평화'라는 단어를 세계 각국의 언어로 시각화해 무대 전체를 디자인했으며, 73주년 전 광복을 맞아 평화를 소망했던 백범 김구 선생, 위창 오세창 선생, 가인 김병로 선생의 영상을 찾아내 재현했다. 

또 KBS 교향악단과 700여명의 합창단 △기타리스트 신대철 △아이돌 가수 산들 △영화배우 이정현 △뮤지컬배우 홍지민 △영화배우 박환희 △연극배우 김종구 씨 등 많은 예술인들이 이번 경축식을 '평화'의 자리로 만드는데 함께 했다.

특히 이번 경축식에서는 기존 국경일처럼 게양된 태극기에 국민의례를 진행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국기 게양을 하나의 의식으로 만들어 그 의미를 더했다. 

이어 지난 1946년 광복 1주년 기념식에서 백범 김구 선생이 행한 연설 일부를 영상으로 선보이고, 백범 김구 선생으로 분한 배우 김종구 씨가 경교장 무대 세트 위에 등장해 "오늘 우리 전 민족이 세계 무대로 들여놓는 시기를 맞았습니다"로 시작하는 백범의 연설을 재현해 '평화'라는 광복의 메시지를 세계 각국에 전달했다.  

'제73주년 광복절 및 제70주년 정부수립 기념 경축식' 행사에 참여한 2200여명의 참석자들은 행사 마지막으로 '만세 삼창'을 외치며 '평화'를 기원했다. ⓒ 뉴스1


문 대통령은 "경의선과 경원선의 출발지였던 용산에서 저는 오늘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함께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한다"며 "이 공동체는 우리의 경제지평을 북방대륙까지 넓히고 동북아 상생번영의 대동맥이 돼 동아시아 에너지공동체와 경제공동체로 이어져 동북아 다자평화안보체제로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은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낙관의 힘을 믿는다. 광복을 만든 용기와 의지가 우리에게 분단을 넘어선 평화와 번영이라는 진정한 광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 경축식에서 독립유공자 훈·포장 및 표창을 수여, 건국훈장 애국장 31명, 건국훈장 애족장 62명, 건국포장 26명, 대통령 표창 58명 등 총 177명에게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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