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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터키리스크 재부상에 하락…유럽↓

다우 0.5% 떨어진 2만5162.41…국제유가 6월6일 이후 최저치

한예주 기자 | hyj@newsprime.co.kr | 2018.08.16 08:55:23

[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터키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술주 하락과 대형 소매업체인 메이시의 급락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면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1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37.51포인트(0.5%) 떨어진 2만5162.41로 거래를 마쳤다. 쉐브론(-3.8%), 보잉(-2.2%) 등의 낙폭이 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1.59포인트(0.8%) 내린 2818.37로 장을 끝냈다. 에너지업종은 유가급락에 3.5%나 떨어졌다. 재료(-1.6%)와 정보기술업종 등도 1% 이상 밀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774.12로 96.78포인트(1.2%) 빠졌다.

터키 정부는 이날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120%로 올리는 등 미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를 대폭 인상했다. 터키 법원은 또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의 석방을 재차 거부했다.

브런슨 목사 구금은 미국과 터키가 격한 마찰을 겪게 된 중요한 원인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미국산 전자제품 보이콧을 주장하는 등 미국과 대결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반복적으로 내비치는 가운데 이번 관세 조치가 나오면서, 터키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할 것이란 우려를 키웠다.

터키 리라 가치는 이날도 전날에 이어 달러대비 5% 가량 올랐지만, 터키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증시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달러강세, 구리 등 금속가격 하락 등은 계속됐다.

중국 텐센트가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이후 S&P 500에서 가장 비중이 큰 기술업종이 1.1% 하락하면서 지수를 압박하기도 했다. 미국에 상장된 텐센트 주식은 이날 2015년 이후 가장 둔화된 매출 성장률을 발표한 이후 6.7%나 떨어졌다. 페이스북(-0.9%), 아마존(-1.9%), 알파벳(-2.1%)도 하락했다.

대형소매업체인 메이시의 급락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메이시는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순이익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판매부진이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16% 급락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20% 이상 오른 16.02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량 급증에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2.03달러(3%) 하락한 65.0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6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북해산브렌트유는 배럴당 1.70달러(2.4%) 떨어진 70.7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4월9일 이후 최저치다.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예상과 달리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가를 하락시켰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0일로 끝난 주간에 원유 재고량은 전주 대비 68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 전망치는 240만배럴 감소였다.

또한 터키발 리스크가 신흥국으로 번져 글로벌 경제성장률을 떨어뜨리고 원유수요를 줄일 수 있다는 우려도 원유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최근 14개월내 최고치를 기록 중인 달러 강세도 유가를 압박했다.

한편, 유럽증시 역시 미국에 대한 터키의 경제보복에 따라 양국 간 긴장이 다시 불거지며 하락했다.

이날 영국의 FTSE 100지수는 전일 대비 1.50% 내린 7497.87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의 DAX 30지수와 프랑스의 CAC 40지수도 각각 1.58%와 1.82% 후퇴한 1만2163.01과 5305.22에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는 1.48% 주저앉은 3359.0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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