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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유령업체와 2년간 17건 수의계약

시 관계부서 책임 떠넘기기에 진상 규명 요구 높아

나광운 기자 | nku@newsprime.co.kr | 2018.08.16 10:23:44

[프라임경제] 전남 목포시가 수년간 수의계약을 발주한 지역 업체가 사업자만 존재한 페이퍼컴퍼니 회사로 확인돼, 그 배경에 대한 의혹이 확산 중이다. 특정 배후세력이 존재하고 있다는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목포시는 지난 2016년부터 2017년까지 2년간 중앙기획이라는 인쇄광고업체에 17건에 거쳐 8500만원의 인쇄물과 간행물 등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 회사는 주소가 목포시 관내로 등록돼 있을 뿐 취재 확인 결과 사무실과 상주직원이 없는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유령회사다.

이 업체는 목포시의 관광과와 교통행정과, 보건소 등 특정부서에서 발주한 일감만 받아 계약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발주부서 관계자는 "서류상으로 확인하기 때문에 업체의 실체 유무는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만 내놓고 있다.

또한 "계약은 회계과에서 한다"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막상 회계과에서는 "발주부서에서 업체를 추천해 오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우리는 계약만 한다"고 주장, 서로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발주부서와 계약부서가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철저한 조사로 의혹을 해결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여기에 담당자 등은 "회사 대표가 누군지 모르며 계약은 여자가 와서 하고 가곤 했다"는 답변만 반복하고 있어 "유령업체가 시를 상대로 수년간 수의계약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특정 인물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논란마저 관가와 업체에서 나오고 있다.

광고업체 대표인 이모(57)씨는 "목포시가 모르는 업체에 2년 동안 수의계약을 해줬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역에서 누군지 대략 짐작이 가지만 말을 안 하고 있을 뿐"이라고 평했다. 향후 그 배후 인물에 대한 존재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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