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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미·중 무역협상 재개에 뉴욕 증시↑

다우 1.58% 상승한 2만5558.73…국제유가 4거래일 만에 반등

한예주 기자 | hyj@newsprime.co.kr | 2018.08.17 08:43:07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재개 소식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1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96.32포인트(1.58%) 상승한 2만5558.73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429포인트 급등하기도 했다. 종가 기준 상승 폭은 지난 4월10일 이후 최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2.32포인트(0.79%) 오른 2840.6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수는 32.41포인트(0.42%) 뛴 7806.52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재개 소식에 환호했다. 터키 금융시장 상황과 신흥국 전이 위험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국과 중국은 오는 22~23일 미국에서 무역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중국 측에서는 왕서우원(王受文) 상무부 부부장(차관)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가 미국에서는 데이비드 말파스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이 협상을 주도한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NEC)은 이날 중국이 궁극적으로 관세 및 비관세 무역장벽을 없애고자 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엄포를 내놓기도 했다. 이번 협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만족할 만한 실질적인 대책을 들고 와야 한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극적인 해결책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여전하지만, 양측의 무역협상이 두 달 만에 재개되는 데 대한 기대로 위험투자가 빠르게 회복했다.

터키 시장 상황도 다소 냉각됐다. 달러-터키 리라 환율은 이날도 5.7~5.8리라 사이에서 주로 움직이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다만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구금상태인 미국인 목사가 즉각 석방되지 않으면 추가 제재를 내놓을 수 있다고 하는 등 위험 요인은 여전한 상황이다.

중국에서는 국무원이 민간 투자 지원 확대 등을 통해 경제 성장률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발표가 나왔다. 또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가치 안정을 위해 역외에서의 위안화 대출을 금지했다는 보도도 전해졌다.

다만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관련해서는 다소 불안한 발언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프타 협상에 급할 것은 없다면서 뚜렷한 진전이 없으면 협상을 타결하지 말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종목별로는 무역정책에 민감한 보잉 주가가 4.3% 급등했다. 캐터필러 주가도 3.2% 올랐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통신주가 2.01% 올라 가장 선전했다. 금융주도 1.25% 올랐다. 다만 기술주는 중국 텐센트의 실적 부진 여파 등으로 0.25% 오르는 데 그쳤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도 미중 무역협상 재개 소식이 전해지자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45달러(0.7%) 상승한 65.46달러였다. 런던선물거래소(ICE)의 9월물 북해산브렌트유도 배럴당 0.63달러(0.89%) 오른 71.39달러에 거래됐다.

무역 전면전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면서 위험자산인 원유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해석된다.

유럽증시 역시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재개한다는 소식에 일제히 올랐다.

이날 영국의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8% 상승한 7556.38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의 DAX 30지수와 프랑스의 CAC 40지수도 각각 0.61%와 0.83% 뛴 1만2237.17과 5349.02에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 역시 0.55% 뛰어오른 3377.5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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