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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 한화L&C 인수 검토…현대리바트와 시너지 효과 기대

2023년 '18조' 홈인테리어 시장성 주목…"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 없어"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8.08.17 10:59:21
[프라임경제] 현대백화점그룹이 한화L&C 인수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건자재 업체인 한화L&C 인수를 통해 그룹내 계열사인 현대리바트(079430)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6일 현대홈쇼핑(057050)은 당국으로부터 조회공시 답변을 요구받았다. 이에 따라 제출된 답변 내용은 한화L&C 인수 추진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는 것. 

현대홈쇼핑은 현대리바트를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는 현대백화점그룹에 함께 속해 있어, 그룹 차원에서 인테리어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부터 현대리바트를 중심으로 종합 가구·인테리어 사업을 확대해왔다. 2012년 현대백화점그룹에 인수된 현대리바트는 한샘에 이어 가구·인테리어 2위 업체다. 그룹에 편입될 당시 5000억원 규모였던 매출은 지난해 9000억원 수준으로 커졌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홈퍼니싱 사업 강화와 현대H&S 흡수합병 효과가 더해지면서 6800억원대로 더 불어났다. 

한화L&C는 창호와 마감재 등 전통적인 건축자재가 주력이지만 가구와 인테리어스톤 등의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만약 현대백화점그룹이 한화L&C를 인수해 현대리바트와 사업 결합에 나설 경우 종합 인테리어 기업으로 상당한 시너지를 볼 수 있다.

홈 인테리어 시장의 성장성이 돋보이는 시기에 적절한 투자 타진이라는 풀이가 뒤따른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10조원 규모던 국내 홈 인테리어 시장은 지난해 12조원 규모로 성장했고 2023년에는 18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일찌감치 홈 인테리어 시장의 높은 성장성에 주목하고 지난 2012년 리바트를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최대 홈퍼니싱 업체인 윌리엄스소노마와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맺기도 했다.

또 기업간 거래(B2B) 중심의 건자재 유통계열사인 현대H&S를 흡수합병하기도 했다.  

이번에 한화L&C를 인수하게 된다면 현대리바트의 규모는 2조원 이상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리바트가 인테리어부문에서 지난해 1조4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한화L&C까지 인수하면 2조5000억원이 된다. 2조원 매출을 올린 한샘보다 규모 면에서 커지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서 현대홈쇼핑이 한화L&C 인수 주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이 8000억원을 상회하고 있는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과 그룹관계사와의 시너지 창출이 유리한 구조이기 때문"이라며 "인수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발현함으로써 경쟁업체와의 간극도 급격하게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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