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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노력에도 포항자이 '하자 민원' 계속

일부 주민, GS건설과 이견 좁히지 못해 진통

남동희 기자 | ndh@newsprime.co.kr | 2018.08.17 18:14:17

[프라임경제] 경북 포항의 프리미엄 아파트로 눈길을 끌었던 '포항자이'가 입주를 앞두고 지속된 하자 민원에 진통을 겪고 있다.

GS건설(006360)이 지난 2015년 분양한 경북 포항의 포항자이는 총 1567세대 규모 대단지에 지역 내 첫 선보인 자이 브랜드 아파트로 당시 1순위 청약 경쟁률 최고 106대 1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입주민 사전 점검 후 하자 민원이 지속되며 '꿈의 아파트' 입성이 늦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포항자이 입주예정자협의회에 따르면 포항자이는 지난달 7~8일간 진행된 입주자 사전점검에서 타일파손, 마루바닥 찍힘, 누수 등 문제로 입주민들의 반반을 샀다.

이에 GS건설은 입주예정 기간까지 보수공사를 진행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냈고, 실제로 지난 9일 진행된 합동점검 결과 하자가 상당 부분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합동점검에는 포항시청 관계자, 입주예정자, 감리단, 소방서, GS건설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또 점검결과, 특별한 결격 사유는 발견되지 않아 임시 사용승인을 받게 됐다.

그럼에도 일부 입주자들은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포항자이 입주자협의회는 지난 16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사가 제대로 된 하자보수를 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이어 소수의 인원만 투입된 보수 작업으로 진행이 원활하지 않다는 문제점을 짚었다.

일부 주민의 민원에 포항시 측도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당초 입주예정일에 맞춰 이사 일정을 잡았던 입주 예정자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음을 고려해 사용 승인 전에 입주가 가능한 임시 사용 승인을 했다"며 "보수 후 입주민 과반수가 건설사와 합의하면 사용승인을 할 방침이다"라고 설명했다.

입주민들의 계속된 민원에 GS건설 측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GS건설 관계자는 "1차 점검 이후 기존 현장공사관리 인력의 두 배에 달하는 인력을 보강했다"면서 "하자보수 전문 기능공을 포함한 협력업체 AS인원도 하루 평균 150여 명을 투입해 하자보수에 총력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임시사용승인 후에도 입주예정자분들의 입주를 원활히 진행 할 수 있도록 현장 관리 인원을 추가 배치해 입주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GS건설은 사전점검 이후 하자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입주예정자협의회 운영진과 10여 차례에 걸친 협의에 따른 협의안을 놓고 투표를 진행하기도 했다.

전 세대를 대상으로 문자 찬반투표를 진행해 찬성을 도출해냈음에도 일부 입주 예정자들이 여전히 완강하게 반대해 협의안도 무산됐다고 전해진다.

GS건설은 하자 민원을 지속하고 있는 입주민과도 최선을 다해 협의를 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입주예정자 분들께 하자로 인한 불편함을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향후에도 하자 처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포항시로부터 준공승인을 원활히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포항자이 하자 논란을 놓고 불편하다는 입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거의 대부분의 아파트 현장에 입주 시 하자가 존재하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주택법 상에 하자 관련 법령이 마련돼 있다"면서 "입주 예정자들의 민원 제기 시 인허가청은 현장에서 제출한 준공 서류를 기반으로 현장 점검을 철저히 해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나, 민원이 준공승인을 내주는데, 기준이 되는 건 이해 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덧붙여 "향후 기업도 이런 지역에는 투자를 꺼리게 될 우려가 있다"고 걱정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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