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주52시간 근무제 시작과 함께 유연근무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진 가운데 지난해 공기업 임직원 10명 중 3명은 유연근무를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고 첫 근무일인 지난 7월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퇴근길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 뉴스1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35개 공기업(준정부기관, 기타공공기관 제외)의 '2017년 유연근무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임직원의 34.4%가 유연근무제도를 사용하고 있었다.
2017년 기준 조사대상 기업의 정원(임직원 총계)은 13만1964명이었으며, 이들 중 4만5380명이 유연근무제도를 활용하고 있었다.
현재 공기업의 유연근무제도는 일정 기간 동안 근무시간을 줄여 일하는 '시간선택제(채용형·전환형)', 출퇴근시각을 조정하는 '탄력근무제', 자택 등 원하는 곳에서 근무하는 '원격근무제' 등 총 3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탄력근무제는 △시차출퇴근형 △근무시간선택형 △집약근무형 △재량근무형의 4가지로, 원격근무제는 △재택근무형 △스마트워크근무형의 2가지로 나눠져 시간선택제를 포함해 총 7가지의 유연근무가 운영 중이다.
조사대상 공기업의 유연근무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 2012년 총 유연근무자 수 5860명에서 △2013년 1만810명 △2014년 1만5253명 △2015년 2만2079명 △2016년 3만1692명으로 증가했으며, 2017년에는 4만명을 넘어섰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정책적으로 제도를 장려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임직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유연근무제도로 '근무시간선택형 탄력근무제'가 꼽혔다. 2만1579명이 선택해 전체 유연근무자의 47.6%에 달했다.
특히 근무시간선택형 탄력근무제 이용자수는 2013년에는 674명에 그쳤으나, 4년만에 무려 2만여명 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으로 많은 유연근무는 시차출퇴근형 탄력근무제로, 유연근무자의 46.2%인 2만980명이 이용했다. 이어 △시간선택제 전환형(2%, 912명) △재택근무형 원격근무제(1.8%, 821명) △집약근무형 탄력근무제(1.5%, 659명) 등의 순이었다. 대체로 탄력근무제도를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일과 가정의 양립을 전제로 정부 정책과 기업 문화가 변화하면서 유연근무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기업과 대기업 일부를 제외하고 아직까지 일반 기업의 도입은 저조한 것이 현실이지만,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집중근무로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 제도인 만큼 더 많은 기업이 시행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