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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농산물 가격 치솟아…7월 생산자물가 46개월래 최고

시금치 130% 배추 90%, 한 달 새 가격 폭등…휴가철 물가 오르며 서비스요금도 상승

이윤형 기자 | lyh@newsprime.co.kr | 2018.08.21 14:01:35

폭염으로 인한 농산품 가격 상승 등의 이유로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p 상승해 21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21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 뉴스1


[프라임경제] 지난달 110년만의 기록적인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치솟으면서 생산자물가가 3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한 달 전보다 0.4% 오른 104.83으로 2014년 9월의 105.19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도 2.9% 올라 2016년 11월부터 21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간 수치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지수로 소비자물가를 선행한다.

이번 생산자물가 상숭에는 지난달 사상 최악의 무더위에 치솟은 농산물 가격이 큰 영향을 끼쳤다. 

실제, 지난달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4.3% 올랐다. 품목별로는 △시금치(130.4%) △배추(90.2%) △무(60.6%) △풋고추(37.3%) △수박(13.2%) 등은 한 달 새 폭등했다. 축산물 가격도 '복날' 등 계절적 수요로 닭고기가 14.3% 상승했고, 달걀도 22.2% 급등했다. 

사상 최악의 폭염에 농림수산품 가격이 치솟으면서 생산자물가에 영향을 끼쳤다. ⓒ 한국은행


공산품은 0.3%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2.9%) 오름세가 컸다. 전력·가스·수도는 보합세를 보였다. 전력이 한시적 누진제 완화로 전월보다 2.3% 하락했지만, 도시가스가 3.8% 올라서다. 

휴가철 물가가 오르면서 서비스요금은 0.1% 상승했다. 호텔(8.8%), 휴양콘도(15.6%), 국제항공여객(8.0%) 등이 뛰면서 음식점 및 숙박과 운수가 전월대비 각각 0.4% 올랐다. 자동차임대도 10.0% 상승했다. 반면, 주가 하락 등 영향으로 금융 및 보험은 0.9% 하락했다. 

수입품을 포함해 상품,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01.97로, 전월보다 0.9% 상승했다. 유가상승 영향으로 원재료(3.1%) 위주로 상승했다.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101.11로 0.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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