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자동차 무상 수리? '보험사기 공범' 주의하세요"

2018-08-22 14:10:22

[프라임경제] 자동차 사고 등으로 정비업체에 방문하는 경우, 보험사기 유혹에 빠지거나 혹은 의도치 않게 연루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혹시 "이참에 공짜로 다른 부분들도 수리할까?"라는 생각이 들진 않으셨나요. 이 같은 소비자(차주)들의 그릇된 생각과 돈 벌이 수단으로 악용하는 일부 정비업체로 인해 다양한 형태의 보험사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정비업체 이용 시 보험사기 관련한 유의사항을 크게 세 가지로 안내하고 있는데요.

먼저 차량을 무상으로 수리해주겠다는 제안은 일단 의심하셔야 합니다. 정비업체가 자동차보험으로 처리해주겠다면서 사고차량의 파손부분을 확대하거나 사고와 관계없는 부분까지 수리한 후 보험사에 수리비를 청구하고, 차주는 여기에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동조할 수 있겠죠.

심지어 일부 정비업체는 사고없이 정비·점검을 위해 방문한 차주에게도 무상 수리해주겠다며 보험사에 허위사고 접수를 유도하기도 한다는군요.

이러한 보험사기는 실제 우리 주변에서 암암리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적발 사례를 살펴볼까요. A정비업체는 사고차량 차주와 공모해 차량 좌측 전체를 도장하기 위해 파손되지 않은 좌측 뒷부분을 고의로 파손한 후 보험사에 차량 좌측 전체가 담벼락과 접촉했다고 사고접수했습니다. 총 31건의 수리비용을 허위청구해 보험금 2800만원을 편취했는데요.

이처럼 발생하지도 않은 차량사고를 허위로 접수하거나 사고내용을 확대·과장해 보험금을 청구하는데 가담·동조하는 경우 차주 역시 정비업체와 함께 보험사기로 처벌받을 수 있으니 유의하셔야 합니다. "남들도 다 그래"라는 주변의 유혹을 떨쳐내고 실제 사고내용에 맞게 수리하는 게 중요하겠죠.

두 번째로, 허위 렌트청구로 보험금을 나눠 갖자는 제안은 단호히 거절해야 합니다. 자동차 사고 시, 수리기간 렌터카를 이용할 수 있는 자동차보험을 악용해 차주와 정비·렌트업체 등이 공모해 실제로는 차량을 대여하지 않고 렌트 계약서를 허위로 작성하거나 렌트 기간 또는 차종을 조작하는 수법으로 보험금을 수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례로 B렌트업체는 정비업체와 공모, 자동차 수리를 받으러 온 차주들을 현혹시켜 허위로 렌트계약서를 작성, 보험사에 청구했는데요. 총 1135건, 5억3000만원 상당의 부당 보험금을 편취해 차주들과 분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무리 사소한 금액이라도 허위 렌트계약서를 통해 보험금을 받는 것은 그 자체가 명백한 범죄행위인데요.

금감원 관계자는 "사소한 금액으로 시작한 보험금 편취행위가 점점 더 대담하게 더 큰 보험금을 노리는 강력범죄로까지 이어져 결국에는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고 언급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의심스러운 정비업체는 스스로 피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일부 정비업체는 차주도 모르게 다른 차량의 수리사진을 끼워 넣는 등 수리내역을 조작해 보험금을 청구하기도 하는데요.

특히 사고 피해자의 경우 가해차량 보험사에서 보험처리를 해주기 때문에 수리비용에 무관심하고 보험사에서도 정비업체의 조작된 청구서류를 쉽게 발견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하곤 합니다.

실제 C정비업체는 사고사실이 없거나 수리하지도 않은 부분을 다른 차량의 수리사진 또는 검사기록지를 끼워넣거나 조작하는 방법으로 약 1년간 총 1031건으로 8억500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편취하다 적발됐는데요.

이처럼 의심스러운 정비업체의 특징은 렉카(사고 견인차) 등에 과다한 커미션을 주고 사고차를 입고하게 유도, 허위·과잉 수리 등을 이용해 보험금을 청구한다는 점입니다.

이 같은 정비업체 이용 시 차주는 정상적인 수리를 받았더라도 추후 정비업체의 사기혐의로 덩달아 조사를 받는 등 황당하고도 억울한 일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따라서 사고조작이나 피해과장을 권유하거나 차주가 원하는 대로 수리내역서를 조작해주는 업체, 피해범위를 고의로 확대하는 것으로 소문난 정비업체 등은 가능한 멀리하셔야겠습니다.

한편, 사고현장에서 견인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면 보험사 제휴 견인 서비스나 한국도로공사의 긴급견인서비스를 이용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우선적으로 추가사고와 교통흐름을 고려하되 보험사와 상의할 것을 권합니다. 다른 견인차를 이용하게 된다면 이용 전 거리, 비용 등을 협의하고 보험사가 추천한 정비업체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데요.

보험사기로 인한 보험금 누수는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져 결국 보험가입자에게 그 피해로 돌아오게 된다는 점 명심하셔야겠습니다. 보험사기로 의심되는 사례 발생 시 보험사기신고센터에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영인 기자 hyi@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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