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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논란에 부글 民 전대 D-1…그래도 답은 이해찬 대세론?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8.08.24 13:38:27

[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임박한 가운데 갈등도 치열해지고 있다. 건강 이상설에 이어 지지 메시지 관련 논란이 불거지면서, 캠프간 감정 싸움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당권에 도전하는 세 후보들은 저마다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해찬 후보는 선거 초반부터 대세론을 주장했다. 김진표 후보는 경제전문 당대표론을 띄우고 있다. 송영길 후보는 세대교체론을 부각시킨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민주당 당원들 사이에선 이 후보가 계단을 내려오면서 휘청거리는 듯한 동영상이 돌았다. 이 후보 건강이상설에 불이 붙은 것. 이런 가운데 김진표 의원 측은 21일 "악의적인 동영상이 유포됐다. 송영길 후보는 도를 넘지 마라"고 치고 나갔다.

왼쪽부터 송영길 후보와 김진표 후보, 이해찬 후보. ⓒ 프라임경제

동영상 유포를 송 의원 캠프에서 주도했다고 지목한 것인데, 송 후보 진영에서는 "동영상을 우리가 유포했다는 것이냐"며 "선거를 진흙탕 싸움으로 몰고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23일에는 지지 문자 공방전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대의원들에게 지지 문자를 보내면서 다른 후보를 깎아 내리거나 현역 의원들의 이름을 넣은 것을 두고 각 캠프에서 불만을 터뜨린 것.

이 후보 측은 송 후보를 겨냥해 "특정 후보 측에서 현역 의원의 이름을 넣어 지지 문자를 대량 유포했다. 불법 선거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송 후보 측은 "개인 지지자의 지지 호소 문자를 캠프의 부정행위로 몰아붙이는 논평을 보며 아연실색하게 된다"고 받아쳤다. 김 후보 측은 "이 후보 캠프가 당에서 받은 대의원 명부를 불법적으로 이용해 문자를 발송했다"는 견해다.

개별 논란의 진위나 옳고 그름은 차치하고 보면, 1강 2중 상황에서 이 후보를 따라잡기 위해 송 후보와 김 후보 그리고 그 지지자들이 나서는 상황이라는 현황표를 추려낼 수 있다.

애초 이 후보 진영이 대세론을 꺼낼 정도로 확실한 굳히기를 하지 못했던 게 아니냐는 소리가 그래서 나온다. 19일 김 후보가 간담회를 갖고 "이 후보 대세론은 아전인수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최종 표심) 결정은 대의원-권리당원 85% 일반국민 여론조사 10%인데 10%에서의 1등을 가지고 어떻게 우세하다고 할 수 있는가"고 비판했다.

오히려 김 후보 캠프에서는 이해찬-김진표 2강 구도도 아니고 김 후보가 주도하는 1강이라고 상황을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선거에서 대의원 투표 반영 비율이 45%로 가장 크고 권리당원 투표는 40%, 일반국민 여론조사와 일반당원 여론조사는 각각 10%와 5% 반영된다. 85%가 대의원 및 권리당원의 의중에 달린 것. 민주당 선관위는 20일부터 사흘간 권리당원 ARS 투표를 진행했고, 23~24일 일반 국민 및 일반당원 여론조사, 25일 현장 대의원 투표를 합산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한다.

현장에서의 막판 변심 대의원이 얼마나 나오느냐에 모든 캠프들이 집중할 수밖에 없는 것. 이해찬 대세론에 균열을 내고 실제로 깰 수도 있다는 경쟁 캠프들의 소망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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