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 값, 4개월만 8.3% ↑…박원순 개발 철회 후폭풍은

2018-08-27 10:15:09

- 양천구·중구·동작구 등 비강남권까지 상승

[프라임경제] 서울 아파트 거래가격이 4개월만 8.3% 상승했다. 다주택자들의 부동산 시장 관망세로 집값이 견고세를 유지하다, 최근 박원순 서울 시장의 용산, 여의도 등 지역 개발 계획으로 집값이 폭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대표 안성우)은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양도소득세 중과를 앞두고 3월 낮아졌던 거래가격이 회복하면서 넉 달 새 서울 아파트 값이 8.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순 서울 시장이 지난 26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여의도-용산 마스터플랜 추진 보류, 공공주택 공급 대폭 확대 등 부동산 가격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엇박을 내며 개발을 추진하던 서울시가 집값이 기하급수적으로 폭등하자 내린 조치라 분석된다. ⓒ 뉴스1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값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막바지 매물이 거래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임대사업자로 등록하거나 일단 지켜보자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서울 아파트 값은 이후 견조세를 유지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 비투기지역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이른바 '갭 메우기' 현상이 나타났다. 여기에 지난달 박원순 서울시장의 용산, 여의도 개발계획 발표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전반적인 서울 아파트 거래가격이 수직 상승하기 시작했다,

지난 3월과 비교해 거래가격이 가장 높아진 지역은 양천구다. 정부의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강화로직격탄을 맞았던 목동신시가지 아파트가 지난 5월 저가매물이 소진됐고, 이후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넉 달 새 34.8%나 거래가격이 높아졌다. 여기에 목동선 경전철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금 고개를 들며 거래가격을 높이는데 한 몫 했다.

다음은 중구가 15.5%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중구는 도심과 가까워 주거 선호도는 높지만 아파트가 희소해 집값이 오름세를 보였고, 여기에 서울역북부역세권 개발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지난 7월 거래가격이 크게 높아졌다.

다음은 동작구가 10.4% 상승했다. 동작구는 투기지역에 속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규제를 덜 받는 지역으로 매수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졌다. 뒤를 이어 용산구가 9.5% 거래가격이 상승했다. 용산은 특히 여의도와 융합 통합개발계획이 발표되면서 개발 기대감이 최고조로 높아진 상태다.

전문가들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의 영향으로 1분기 잠시 주춤했던 서울 아파트 값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 정부는 과열현상과 관련해 투기지역 추가지정 검토에 이어 공시가격 인상 카드까지 꺼낸 상황이라 향후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서울 아파트 값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던 박 시장의 용산, 여의도 개발 계획이 지난 26일 보류되며 불확실성은 점차 더 높아질 전망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남동희 기자 ndh@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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