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금리가 한 달 만에 다시 올랐다. 예금금리는 떨어져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가 반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28일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7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3.73%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금리는 올해 2월 3.65%에서 꾸준히 올라 5월 3.75%로 3년8개월 만에 최고를 찍었다.
기업대출 금리도 같은 수준으로 오른 3.64%로 집계되면서 전체 대출평균금리는 3.67%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한 것은 집단대출 금리가 대폭 올라간 영향을 받았다. 집단대출 금리는 3.52%로 전월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연동된 코픽스 금리가 오른 데다 이전에 취급됐던 저금리 대출이 소멸된 영향 등으로 분석됐다. 보증 대출도 0.04%포인트 오른 3.65%로 집계됐다.
지난달 가계대출금리는 늘어나고 예금금리는 하락하면서 예대금리차가 최대치로 벌어졌다. ⓒ 한국은행
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02%포인트 꺾긴 3.44%로 나타났고, 일반 신용대출 금리도 4.56%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은행권 가계 대출금리는 전반적으로 오름세에 놓인 가운데 시장금리 움직임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데, 지난 달 시장금리가 하락한 영향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대출 금리는 우량 대기업에 대한 저금리 대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떨어진 3.27%를 기록했으나, 중소기업대출 금리가 0.01%포인트 오른 3.86%로 집계됐다.
반면, 예금금리는 하락했다. 순수저축성예금이 1.79%로 전월대비 0.04%포인트 떨어졌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하락 등을 중심으로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도 전월대비 0.06%포인트 하락한 1.93%를 나타냈다.
대출금리는 오른 반면 예금금리가 떨어지면서 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85%로 전월대비 0.07%포인트 뛰어올랐다.
지난 2월(1.88%)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름폭 기준으로는 지난 1월(0.08%포인트) 이후 반년 만에 가장 컸다. 잔액 기준 총 수신금리와 총 대출금리차를 나타내는 예대마진은 2.33%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내려갔다.
비은행금융기관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는 상호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의 금리가 올랐다.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상호금융을 제외하고 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가 모두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2.64%로 0.04%포인트 올랐지만, 대출금리는 가계대출금리(0.63%포인트) 상승으로 0.66%포인트 오른 10.92%로 나타났다.
신용협동조합의 예금금리는 그대로였지만 대출금리가 0.07%포인트 올랐다. 상호금융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는 모두 6월 수준을 유지했다. 새마을금고는 예금과 대출금리가 모두 0.02%포인트씩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