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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HR 솔루션 기업 워크데이, 국내 HR 시장에 출사표

한국 HR 구조적 문제 해결 '첨병' 될까?

조규희 기자 | ckh@newsprime.co.kr | 2018.08.28 23:08:17
[프라임경제] 국내 진출을 선언하는 자리에서 데이비드 호프 워크데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사장은 "워크데이를 사용 중인 글로벌 2200여기업, 3000여만명의 만족도가 98%에 달한다"며 "워크데이가 한국 HR 시장 혁신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왼쪽부터)이강란 AIA생명 전무, 유규창 한양대학교 경영학과교수, 박상욱 EMA Partners 대표, 데이비드 호프 워크데이 AP 사장, 김이경 이베이 전무, 박상원 KPMG 본부장이 토론에 참여했다. ⓒ 워크데이



국내 HR시장은 지난 1년새 △동일 노동 동일 임금 △근로 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 정규화 정책 등 굵직한 현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크게 요동치고 있다.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기업용 인사, 재무관리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공급사인 워크데이가 국내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워크데이는 2005년 설립 이래로 대기업, 교육기관, 정부기관, 스타트업에 인사관리 솔루션과 재무관리 솔루션을 제공해 온 HR 솔루션 분야의 강자다.

◆한국, 직장 만족도 낮고 이직률 높아

워크데이가 IDC에 의뢰해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은 더 이상 직장을 평생직장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호프 사장은 "애석하게 한국 근로자 중 불만을 가진 근로자는 35%에 달한다. 이는 조사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라며 "특히 4명 중 1명은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는 '평생직장'이라는 아시아의 전통적 직장관이 깨졌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응답자 중 60%가 회사나 상사가 자신을 미래가 보장되는 직무와 적극적으로 연계시키지 못하는 데 불만을 제시했다"며, "직원의 불만이 늘어날 경우 기업에 큰 위협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직원들이 디지털 경제를 위한 적합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며, 디지털화에 대해 불안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본 조사를 통해 알 수 있다"라며 "기업은 직원을 위한 연계활동과 교육과 직무계발 등을 포함한 직원 유지 전략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크데이는 효과적 인사관리 전략을 통해 이룰 수 있는 다양한 가치를 제시할 수 있다며 "데이터를 통한 인사이트는 기업이 유능한 직원을 유지하고, 디지털화해 혁신적 인사관리가 가능하도록 도와준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을 비롯해 홍콩, 호주, 뉴질랜드,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일본 등 AP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디지털화된 직장인으로의 변화'를 주제로 디지털화를 위한 직장인의 태도와 준비상황 파악을 위해 실시했다.

◆"달라진 근로자 가치관 인정해야"…"데이터 기반 객관적 의사결정 필요"

기자간담회와 함께 개최된 패널토론회에는 호프 사장을 비롯한 6인의 인사 전문가가 초대돼 △국내 HR 트렌드 △이슈와 해결책 △빠른 의사결정 △인재의 전략적 배치 △에자일(agile) 조직과 디지털 변환 방법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토론회에는 호프 사장을 비롯해 김이경 이베이 인사총괄 전무, 이강란 AIA생명 전무, 유규창 한양대학교 교수, 박상원 KPMG 본부장이 참여했으며, 박상욱 EMA 파트너스 코리아 사장이 진행을 맡았다.

유규창 교수는 "기업은 정부정책 변화에도 적절히 대응해야 하지만 HR의 핵심은 근로자의 요구를 충족하는 것"이라며 "한국의 전통적 HR은 연공서열형으로써 충성심은 높았지만 전문성에 약점이 있는 만큼 사람 중심에서 직무 중심으로 반드시 바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이를 위해 각 기업은 에자일 조직으로의 변환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며 "이같은 선행조건이 갖춰질 때 IT시스템이 그 가치를 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이경 전무는 "이베이는 다양한 실리콘밸리 최신 경영기법을 적용하는데 '귤이 바다를 건너면 탱자가 되는 것'처럼 한국 문화가 전혀 다른 결과를 낳기도 한다"며 아쉬워했다. 이어서 "한국 특유의 온전정의와 상호공유주의가 성과주의 달성을 방해하고 있다"며 "IT 기술이 기업 문화를 혁신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혁신을 위한 주요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강란 전무는 "신입사원 퇴사율이 올라가는데, 이는 기업이 구성원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조직은 리더십 혁신과 더불어 디지털 기반 데이터를 토대로 유능한 직원에게 메리트가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상원 본부장은 "데이터를 근거로 객관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선 데이터 구조화, 유연성 확보, 직관적 보고체계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워크데이 코리아(지사장 이효은)는 오는 9월 1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국내 기업 인사 담당자, 디지털 혁신 업무 담당자, 기업용 클라우드 솔루션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공식 비즈니스 론칭 행사를 개최하면서 국내 고객 공략의 첫 발을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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