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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인천 거주 신혼부부, 절반은 '무자녀'

서울YWCM-유한킴벌리, 신혼부부 1300명 대상 인식조사 실시

남동희 기자 | ndh@newsprime.co.kr | 2018.08.30 17:40:41

[프라임경제] 서울·경기·인천에 거주하는 신혼부부 중 절반 가까이 부부가 '무자녀'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YWCA와 유한킴벌리는 생명사랑 신혼부부학교 10주년을 맞아 저출산 현상을 심화시키는 사회문화적 요인과 대안을 발견하기 위해 '저출산 원인과 과제에 관한 신혼부부의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서울·경기·인천에 거주하는 신혼부부(결혼 5년 이내) 1288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와, 결혼 5년 이내의 남녀 11명(무자녀 여성 4명, 유자녀 여성 3명, 남성 4명)을 3개의 소그룹으로 나누어 포커스그룹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혼부부 대상 설문조사 결과, 자녀가 있는 경우는 50.7%(653명), 자녀가 없는 경우는 49%(635명) 이며, 맞벌이 가구 중 자녀가 있는 경우는 38.8%, 비 맞벌이 가구 중 자녀가 있는 경우는 66.2%였다. 이는 대부분의 여성이 출산과 육아를 위해 맞벌이를 포기하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향후 출산 계획을 현재 자녀 유무 및 성별에 따라 살펴본 결과, 무자녀 부부의 경우 출산 계획에서의 성별 차이가 나타나지 않은 반면, 유자녀 부부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자녀를 낳지 않을 생각이거나 출산을 고민 중인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또 신혼부부들은 출산을 결정 할 때, 부부의 소득(98.4%)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주택, 교육비마련(97.6%), 부부의 고용안정성(97.5%), 자녀 양육을 지원할 수 있는 주변 가족이나 시설(95.7%)이 그 뒤를 이었다.

이는 경제적 조건이 자녀 양육과 돌봄에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동시에 '화목한 부부 관계' (91.1%) 항목에서도 높은 응답률이 나왔다. 이는 신혼부부들이 출산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경제적인 조건 뿐 아니라 화목한 부부 관계도 중요시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서울YWCA 관계자는 "다른 생활습관, 가사분담, 부부 원 가족과의 관계 등에서 비롯되는 부부갈등은 결혼 만족도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신혼부부의 출산 결정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평등하고 화목한 부부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전문적인 상담과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오는 9월1일과 15일 총 3기에 걸쳐 서울YWCA와 유한킴벌리는 '2018 생명사랑 신혼부부학교'를 개강한다.

1기수마다 50쌍(100명), 3기수에 걸쳐 총 150쌍(300명)의 예비·신혼부부을 초대해 4명의 명사들이 부부 사이 대화법, 현실적인 결혼 생활 등과 관련해 특강과 워크숍을 펼칠 예정이다.

유한킴벌리와 서울YWCA가 시작한 생명사랑 신혼부부학교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소통하는 부부가 행복한 부모가 됩니다'를 주제로 예비부부와 신혼부부에게 출산을 강요하는 것이 아닌, 부부가 소통을 통해 서로를 온전히 이해하고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가족을 꿈꿀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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