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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헌재 30주년 기념식서 "헌법, 국민 지키는 최후의 보루" 강조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18.09.03 08:34:12
[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은 8월31일 서울 종루구에 위치한 헌법재판소에서 개최된 헌재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창립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초대재판소장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하고 축사를 전했다. ⓒ 청와대


이날 기념식에는 입법, 사법, 행정부는 물론 헌법기관과 학계 및 유관기관 주요인사 180여명이 참석했으며,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맞아 헌법재판소에서는 국민과 함께 공감하고 국민들과 함께한다는 의미로 '국민과 함께한 30년, 헌법과 동행할 미래'라는 슬로건을 걸고 기존 기념식장으로 사용됐던 강당을 벗어나 모두에게 열려 있는 헌법재판소 청사 중앙홀에서 기념식을 진행했다. 

이진성 헌법재판소장은 기념사를 통해 "헌법재판소는 민주화운동의 결실인 1987년 헌법의 옥동자로 탄생했다"며 "바로 그 헌법에 적힌 국민의 자유와 권리, 그리고 법치주의 원리를 살아서 움직이는 현실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이 소장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의 중요성도 그에 못지 않다"며 "정당성을 바탕으로 재판다운 재판을 할 때 우리 재판소의 결정은 민주주의라는 그림을 완성하는 화룡점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소장은 "헌법재판소는 후손들이 이 나라에서 태어나 자라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헌법환경을 이뤄 나가겠다"며 "재판소 구성원들은 재판소의 주인인 국민께서 내미시는 손을 잡고 눈물을 닦아드릴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소장은 "오늘 헌법재판소는 30년 역사를 마무리함과 동시에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내 딛는다"며 "헌법재판소의 미래를 응원하는 국민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 헌법재판소 창설 이후 조직과 예산, 심판절차 마련 및 청산 준공 등 대한민국 헌법재판소 기틀을 확립한 공로로 조규광 초대재판소장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수여됐다. 

또 헌법재판소가 창립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국내 대표 장정가가 제작한 순 한글판 헌법책자에 국민 모두의 행복을 위한 헌법정신 구현을 다짐하는 헌법재판소장의 서명식도 갖고 헌법책자는 영구보관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헌법은 국민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며 "헌법을 수호하라는 국민의 명령, 억울한 사람을 지켜줄 것이라는 국민의 기대, 민주주의 발전의 기반이 돼주고 있다는 국민의 믿음에 헌법재판소는 혼신의 힘을 다해 응답해 왔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서 "국민은 촛불혁명을 통해 정치적 민주주의에서 삶의 민주주의로 나아가고 있다"며 "세상을 바꾸는 것은 국민이다. 국민의 손을 놓쳐서는 안된다. 국민과 헌법재판소가 동행할 때 헌법의 힘이 발휘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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