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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직장인 눈 수난기 "눈도장 스트레칭으로 건강하게"

 

김부기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 | press@newsprime.co.kr | 2018.09.03 15:32:50
[프라임경제] 주 52시간 근무가 단계적으로 시작됐다. 여러 잡음이 있었지만,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일과 여가의 균형)을 실천하기는 수월해진 듯하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하루의 3분의 1을 사무실에서 보내고 있다. 내내 의자에 앉아있느라 어깨와 허리는 뻐근하고 키보드와 마우스를 두드리는 손목이 저리다. 

또 한가지 복병은 눈이다. 온종일 컴퓨터 화면을 바라 보면 눈이 건조하고 뻑뻑하기 일쑤다. 여기에 이물감이 들며 붉게 충혈되는 증상까지 보인다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말 그대로 눈이 건조해지는 질환이다. 눈물은 우리가 눈을 부드럽게 뜨고 감을 수 있도록 윤활유 역할을 한다. 먼지와 이물질을 씻어내 눈을 보호한다. 

하지만 눈물이 적게 생성되거나 지나치게 많이 증발하면 뜨고 감기 힘든 증상이 나타난다. 이 상태에서 억지로 눈을 깜빡이면 각막에 상처가 나 결막염, 각막염 등이 생기기 쉽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눈을 깜빡여 눈을 계속 촉촉한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이미 눈이 건조한 경우에는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은 인공눈물을 3~4시간에 한번씩 점안한 뒤 깜빡여야 한다. 

또한 짧은 시간에 자주 깜빡이는 것이기보다, 한번 감을 때 눈을 꾹 감고 천천히 뜨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일명 눈도장 스트레칭이다. 이렇게 눈을 감고 뜨는 습관은 각막표면에 충분한 눈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돕는다. 

최근 지속되는 폭염 때문에 사무실에서는 에어컨과 선풍기를 자주 틀게 된다. 바람이 눈에 닿지 않도록 하고 풍향을 조절하고, 물을 많이 마셔 신체에 수분을 공급해준다. 

스마트폰, PC 등 각종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는 시간당 10분은 눈을 감고 있거나 창 밖의 먼 곳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또한 전자기기의 화면을 눈높이보다 아래에 두어 내려다보는 습관을 들이면 위로 올려다볼 때보다 눈물이 덜 증발해 촉촉한 눈을 유지하기 쉽다.

눈에 좋은 음식으로 안구건조증을 예방할 수도 있다. 참치, 정어리 같은 생선에는 오메가 3 지방산이 많이 함유돼 있는데, 눈물의 지방층 구성에 도움을 줘 눈물이 쉽게 마르지 않도록 한다. 

비타민 A가 부족하면 안구건조증뿐만 아니라 결막염, 시력감퇴, 야맹증 등 각종 안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토마토, 비타민 A가 풍부한 사과·당근·부추 등 푸른잎채소와 동물의 간, 달걀노른자를 식탁에 자주 올리면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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