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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명 결집 '청년의 날'로 표출된 '힘' 눈길

콘텐츠 즐기는 관객 벗어나 현안과 정책 목소리 내는 세력 과시 의미

박성현 기자 | psh@newprime.co.kr | 2018.09.04 17:38:52
[프라임경제]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었던 '청년'이라는 키워드가 이제 본격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대한민국 청년의 날(이하 청년의 날)'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됐고 이 자리를 통해 당사자인 청년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관련 제도 정비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기 때문이다. 

금년으로 청년의 날이 제2회를 맞이한 가운데, 지난 1일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서 청년과미래·한국인터넷신문협회의 주최로 행사가 성대히 개최됐다. 청년 3만여명이 참석해 취업은 물론 주거와 문화 등 다양한 이슈를 즐겼다. 

◆모이면 큰 힘, 청년의 저력 드러낸 플래시몹·토크콘서트

'청년, 미래의 시작!'이라는 콘셉트로 개최된 이번 청년의 날 행사에 역동성을 더한 것은 플래시몹. 이번 행사를 통해 선보인 플래시몹은 한국 최고기록에 도전하는 작품이었다. 신인걸그룹 '위걸스'와 함께 2000여명의 청년들이 참여했다.

위너의 공연이 끝나고 3만명의 청년과 같이 사진 찰영중이다. ⓒ 청년과미래



아울러 해외청년 퀴즈대회·페스티벌·뷰티존과 푸드존 등 다양한 콘텐츠로 꾸려졌다. 즐거움을 선사하는 가운데서도, 크리에이터존 등을 통해 청년만의 신선한 아이디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무료로 진행된 홍보 부스존에서도 많은 청년들과 시민들이 참여해 활기를 띠었다. 특히 취업지원존에는 많은 청년들이 몰려 취업에 대한 열기를 실감케 했다. 

그러면서도 주거 정책 같은 경우 토크콘서트 형식을 채택해, 일방적으로 정책 수혜를 받는 대상인 청년이 아니라, 문제를 공감하고 해결책을 고민하는 청년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청년의 날 행사에도 참여한 참가자는 "작년보다 다채로워진 콘텐츠와 행사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무료로 참가한 행사에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좋았고 내년 행사에도 또 참여하고 싶다"고 말하며 이번 행사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정현곤 청년과미래 이사장은 "청년들이 참 살기 힘든 시대"라고 규정하고 "청년과미래는 지난 3년 동안 청년의 날 법정기념일 지정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드디어 기념일 지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서 "정기국회에서 법안이 통과 되길 희망한다. 앞으로 청년들이 대한민국의 진짜 미래가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이근영 한국인터넷신문협회장의 발언이 있다. ⓒ 청년과미래

이근영

한국인터넷신문협회장도 "그간 청년들은 법적·제도적으로 모호해서 그 위치가 정확하지 않았고 경제적으로 어려웠다"고 짚어 이번 대회가 일시적 유흥 행사가 아니라, 청년 문제를 지속적으로 고심할 계기로 작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비단 법정기념일로 청년의 날이 지정되느냐의 여부가 문제가 아니라 청년 이슈를 국가적으로 중요하게 판단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길이 열릴지 주목된다. 

◆청년 관심 기울인 기관·정치인 노고에도 주목

한편 지금처럼 청년 문제가 음지에 방치된 상황에서도 노력을 기울이고 정책 마련에 고심해온 이들도 없지 않았다. 이번 청년의 날을 계기로 이들의 노고가 주목받게 된 것은 큰 수확이다.

올해 '청년친화 헌정대상'은 △지방자치단체(청년정책 우수지자체)부분 △국회의원(청년정책 우수국회의원)부분 △청년정책경진대회부분 총 3개 부분에서 선정됐다. 정책경진에서는 총 5개팀의 청년들이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우수지자체로는 △충청남도 △충청북도 △경상북도 등 총 3개 자치단체가 선정됐다.

우수국회의원에는 그간 관련 정책 마련을 위해 노력해온 △김선동 자유한국당 의원 △김광수 민주평화당 의원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등 5명이 뽑혔다. 

보답의 차원은 물론, 청년들이 자신들을 위한 활동에 늘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강조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유권자와 (잠재적) 경제인구인 청년이 집단으로 뭉치고 목소리를 내기 시작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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