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차 북·미정상회담과 핵무장 해제 놓고 냉온전략

2018-09-11 13:08:54

[프라임경제] 미국이 '북한 다루기' 주제를 놓고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바라는 바와 같이 국제사회에 정상국가로 진입하는 길을 터줄 듯 여지를 주면서도, 핵 이슈에 대해서는 양보를 할 수 없다는 메시지 역시 꾸준히 내보내고 있는 것.

백악관은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의 골자를 밝혔다. 백악관은 10일(이하 모두 현지시각) "친서는 따뜻하고 긍정적인 내용"이라고 평가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동의하지 않는 한 친서 내용 전체를 공개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친서의 주요 목적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또 다른 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하고 일정을 잡으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에 열려 있는 자세다. 이미 조율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해, 북한과 미국이 2차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한 논의를 시작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핵 포기를 여전히 강하게 압박하는 채찍도 내려놓지 않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같은 10일 국무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 북측이 비핵화를 하지 않으면 미국 당국이 즉각 대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미국 언론의 북핵 관련 보도에 따른 논평성 보도다. 미국 언론은 북한이 적어도 1곳의 핵탄두 보관 시설의 입구를 가리기 위한 구조물을 짓는 등, 은폐 활동으로 핵탄두들을 보호하고 옮기는 등 작업을 지속해 왔다는 기사를 내놨다.

VOA는 이런 형식으로 타사 보도를 소개하고, 아울러 그에 대한 당국 관계자 논평 발언을 내놓은 것은 사실상 미국 정부의 북핵 동향에 대한 불만스러운 입장을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측에 대해 공식 외교 라인 외의 '간접 메시지'로 경고를 발한 셈.

국무부 관계자는 또한 "우리는 완전히 검증된, 특히 최종적인 비핵화를 원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완전히 비핵화시켜 핵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여 북한이 핵을 먼저 내려놓지 않는 한 대화도 어렵고, 대화가 진행되더라도 실제로 반대 급부를 손에 쥘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임혜현 기자 tea@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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