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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인 그리는 세계 유일 화가 김근태 화백의 '빛 속으로' 전시회

세계인권선언의 날 70주년 기념…9월12~18일 서울 인사동 '마루' 개최

김성훈 기자 | ksh@newsprime.co.kr | 2018.09.11 15:29:33

[프라임경제] 김근태 전시회 '빛 속으로(Into The Light)'가 세계인권선의 날 70주년을 맞아 서울 인사동 '마루'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유엔총회 선언 결의 423호 선언 70주년을 기념해 장애인들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재고하기 위해 마련된다.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는 20년 이상 지적장애인을 그려온 김근태 화백 외에도 오준 경희대 교수(전 UN대사), 윤인성, 김한별, 임석진 작가 등이 함께 참여한다.

◆유엔본부에서 작품 선보인 최초의 한국인 화백

김 화백은 27년간 지적장애인의 아픔을 화폭에 담아온 세계 유일의 화가이며 동시에 한쪽 귀와 한쪽 눈을 잃은 장애를 극복한 주인공이다. 김 화백은 2015년 국내 화가 중 최초로 미국 뉴욕 유엔 갤러리에서 세계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전시회를 개최한 것을 비롯, 독일 베를린과 브라질 리우 패럴림픽, 파리 유네스코 전시, 평창패럴림픽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 괄목할만한 작품을 선보였다.

유엔본부에서 김 화백이 선보였던 작품은 '들꽃처럼 별들처럼(Like Wildflowers, Like Stars)'이다. 이 작품은 100호 캔버스 77개를 이어 붙여 길이가 100m에 이르는 대형 회화 작품으로서 지적장애 어린이들이 자연과 하나가 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전라남도 홍보대사이기도 한 김 화백은 이번 '빛 속으로(Into The Light)' 전시회에서 78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빛 속으로'라는 주제로 그려진 작품들은 이미 지난 4월 파리 본부 초청전시회에서 선보여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프랑스의 유명 인상화가인 그자비에 루케치(Xavier Lucchesi)를 포함한 파리 화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오드레 아줄레(Audrey Azoulay) 유네스코 사무총장도 작품에 대해 소통과 표용의 메시지를 나타냈다며 호평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김 화백의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처음으로 열린다. 이는 기존의 작가들이 다루지 않는 주제인 지체장애인들의 아픔을 나타낸 작품들이기 때문에 미술평론가들과 수집가들로부터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애인 권리증진 위해 힘쓴 작가들, 참여 작가로 전시회 참가해

'빛 속으로' 전시회는 김 화백의 작품 78점과 참여 작가들의 작품 17점으로 구성된다. 오준 경희대 교수와 윤인성, 김한별, 임석진 작가 등 참여 작가들은 장애인들의 아픔을 화폭에 담았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

평창패럴림픽 홍보대사로서 활동하기도 한 오준 경희대 교수는 이번 전시에 대해 "내가 유엔대사이면서 장애인권리협약 의장을 맡고 있었던 2015년 우리 유엔대표부는 2015년 12월3일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 유엔에서 김근태 전시회를 개최했고,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각국 유엔 외교관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를 계기로 김 화백은 제네바의 유엔 본부와 파리의 유네스코 본부에서 2017년과 2018년 각각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또한 장애인 작가 및 작가 지망생의 그림들이 같이 전시된다. 특히, 자폐성장애가 있는 충주혜성학교 김한별 군은 파리 유네스코 본부 전시에 독일의 지적장애인 에미레카스 군과 함께 5대륙을 대표해 개막식 행사의 주인공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김 화백이 출품하는 이번 작품은 지적장애인들의 내면을 빛으로 표현하여 화폭에 담았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작품으로는 △너는 꽃 △따스히 △열정 △푸른 시 등이 있다.

이에 대해 행사의 총괄기획자 LIFE&ART curation 김만희 씨는 "김근태 화백의 가치를 세상에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감사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일반 대중들의 관점을 재고하고 나아가 김근택이란 화백의 작품관이 널리 알려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근태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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