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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위쇼, 인터넷 방송의 新개척자가 되기 위해선

 

박성현 기자 | psh@newsprime.co.kr | 2018.09.11 18:55:59

[프라임경제] 한때 국내 인터넷 방송을 독점하다시피 했던 아프리카TV가 유명 크리에이터 '대도서관' 등과 분쟁을 빚은 바 있다. 결과적으로 이들이 아프리카를 떠나게 만들었다는 평이 나온다. 이 사건으로 유튜브 등이 크게 성장하게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유튜브 등이 근래 국내 인터넷 방송 시장을 대부분 차지하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위쇼가 탈중앙화를 선언하면서 투명성을 높힌 플랫폼을 내년에 출시하기로 해 새삼 관심이 모아진다.

쑨정 위쇼 설립자에 따르면 기존의 플랫폼들은 높은 중개수수료·막강한 권한을 가져 폐쇄적이고 불공정한 수익분배 방식들을 갖고 있다. 이는 콘텐츠 생산자들이 고품질의 콘텐츠를 제작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요소다. 이런 문제들을 극복하고자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POA(proof of Activity)·POC(proof of Contribution)방식이 발전하고 있다.

원저작권자와 콘텐츠 제작자 간의 수익 배분 문제는 쉬운 일이 아니다. 앞서 언급한 크리에이터 대도서관에 따르면, 영상을 열심히 만들었지만 저작권 문제로 인해 수익이 다 뺏기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MCN(멀티 채널 네트워크)이 중요하다고 그는 언급했다. 그러나 MCN이 자신들의 수익을 위해 콘텐츠 생산자들의 수익을 제한하는 방식에 대항해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MCN이 해왔던 역할(저작권 문제)에 대해서 수행할 대책을 내세워야 한다.

위쇼가 제공한 백서에 따르면, 사용자는 커뮤니티와 콘텐츠 생산 참여로 매일 WEtoken을 받아 소비함으로써 콘텐츠 생산자에게 보상하는 역할을 제공함과 동시에 콘텐츠에 대한 '투표'를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엘사게이트라는 사례가 있는 것처럼 이 같은 콘텐츠 참여에 모든 것을 맡기는 경우 전망이 마냥 밝지만은 않다.

엘사게이트는 유튜브에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들을 나오는 애니메이션·실사 영상으로 위장한 비윤리적이고 선정적인 내용의 검증되지 않는 콘텐츠들이 대량으로 생산·유포된 사건이다.

유튜브의 자체 알고리즘이 있었지만, 문제 내용이 아이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됐고, 광고주들이 광고 중단을 하는 등 큰 파장이 뒤따랐다. 그렇기 때문에 부적절한 콘텐츠에 대처할 구체적 방안이 필요하다.

인터넷 방송 시장은 자신들의 스타일로 본인이 하고픈 이야기들을 전할 수 있는 혁신적인미디어다. 위쇼의 출시가 과거 아프리카 분쟁과 엘사게이트 같은 예를 뛰어넘어, 진정으로 인터넷 방송 시장이 확장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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