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황호진 오디오코즈 한국지사장 "침체기 극복할 긍정적 신호 보여"

2018-09-13 12:01:32

- "파트너와 함께 클라우드 시장 강자로 도약할 것"

[프라임경제] 황호진 지사장이 오디오코즈(audiocodes)에 합류한 지 어느덧 2년. 황 지사장은 "최근 보이스 시장 정체 이유는 수년간 이어진 급성장에 대한 '숨고르기'일 뿐"이라고 분석하고 "클라우드가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지사장은 "클라우드가 콜센터 구축 장벽을 낮춰 시장 규모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지사장은 보이스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기였던 2000년 시스코코리아에 입사한 이래로 시장의 성장과 침체를 함께 겪어 온 베테랑이다. 

시스코코리아, 한국쓰리콤, 한국오라클 등 굵직한 글로벌 IT기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오디오코즈에서 꽃 피우는 게 황 지사장의 바람. 

이 같은 그의 바람이 이뤄지길 응원하며, 황 지사장에게 시장 동향에 맞춘 오디오코즈의 전략을 들었다.

-오디오코즈는 어떤 회사인가. 간략한 회사 소개 바란다.

▲오디오코즈는 음성 보안 네트워크 전문 기업으로 매년 2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기업이다.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았고 마이크로소프트, 제네시스 등과 글로벌 얼라이언스를 맺고 있다. SBC, 엔터프라이즈 게이트웨이, 기업용 클라우드 보이스 등 다양한 기업용 보이스 솔루션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조금은 독특한 창업 스토리가 있다. 이스라엘 회사인 오디오코즈의 창업자는 군 통신 장교 출신이다. 군에서 배운 보안 통신용 VoIP 기술로 회사를 창업했다. 

또 다른 재미난 사실은 나스닥에 상장됐음에도 주식의 70%를 창업자 그룹과 초기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IPO 후 투자금 회수에 나서는 경향과는 큰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주가가 꾸준히 상승한다는 것은 튼튼한 회사로써 시장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로 오디오코즈의 큰 자랑이다.

-어려운 시기에 지사장을 맡았다. 국내 업계 동향이 궁금하다.

▲한국 시장은 어려운 시장으로 꼽힌다. 시장이 침체 국면에 있기 때문이다. 급속도로 휴대전화가 보급되면서 시장의 일정 부분을 대체하고 있으며, VoIP가 팽창하던 시절과 비교하면 시장 규모가 엄청 줄어들었다. 

그렇다고 비관적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디오코즈의 글로벌 파트너인 마이크로소프트, 제네시스와 함께 하는 클라우드 비즈니스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물론 국내시장으로 변화가 전이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클라우드 시장이 점점 확대되고 점은 사실이며, 국내에서도 관심이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MS애저의 약진은 오디오코즈에 큰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축형 시장에서 클라우드 시장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얘기인가.

▲모든 구축형 시스템이 클라우드로 넘어간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클라우드라는 또 다른 선택지가 생기면서 고객은 보다 다양한 옵션을 갖게 된다고 보면 된다.

MS애저에서는 시스템 설치 방법은 물론 과금 체계 역시 고객이 선택할 수 있다. 초기 구축 비용이 매우 저렴해져 엔터프라이즈급은 물론 SMB와 소호 규모에서 큰 어려움 없이 콜센터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클라우드 시장에서 여전히 AWS가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지만, MS의 약진과 함께 KT, 네이버 등의 선전이 눈에 띈다. 삼성 역시 프라이빗 클라우드이긴 하지만 클라우드에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제네시스, MS와 맺은 글로벌 파트너십 외에 국내 협력사 확보도 중요할 것 같은데.

▲그렇다. 한국지사에서는 영업, SE, 엔지니어, 어디민 등 소수정예만 근무라고 있어 이를 뒷받침해줄 파트너가 반드시 필요하다.

국내 파트너사인 브리지텍, 한솔인티큐브, KTI, 세아네트웍스 등에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특히 벤더사이자 협력사인 브리지텍과 SI 파트너인 한솔인큐티브와는 많은 일을 같이 하고 있는데 점점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로벌 협력사인 MS, 제네시스와도 국내 파트너십이 유지된다. 

-오디오코즈 제품 라인업이 다양하다. 그 중 한 제품을 소개한다면.

▲오디오코즈는 웹RTC, 게이트웨이, SBC, IP폰, UC 등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선 언급처럼 직접 구축뿐만 아니라 클라우드를 통한 제공도 가능하다.

특히 웹RTC 제품은 손쉽게 고객 편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솔루션으로 최근 콜센터로 부터 문의가 늘고 있다. 

5줄의 소스 코드만 추가하면 웹이나 앱에서 클릭 한 번으로 전화가 연결되는 '클릭투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간단한 수정만으로 고객의 콜센터 접근을 용이하게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웹페이지 정보를 상담원에게 전송하는 것도 가능하다.

통신비 절감의 효과도 누릴 수 있다. 향후 CPaaS(Claud Platform as as Service) 형태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회사 매출 목표를 맞추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 

▲국내 기준으로는 작년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고, 올해도 목표를 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는 비단 우리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 전반이 어려워 다른 업체도 비슷한 상황이다.

그러나 내년에는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를 통해 SMB, 소호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과거엔 1석 구축에 100만원대의 비용이 들었는데 클라우드는 월 7만원이면 운영할 수 있다. 즉, 소규모 업체에 콜센터 구축 장벽이 낮아진 셈이다.

그 수요와 함께 장비를 구축하고 있던 기존 콜센터가 장비 교체 주기를 맞아 클라우드에 눈을 돌리면 시장 규모가 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규희 기자 ckh@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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