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의 감정리폼] (4) 애정이 분노로

2018-09-13 14:57:25

[프라임경제] [케이스] 특별히 애착이 가는 후배가 뒤통수를 쳤다. 내성적이긴 해도 인정받는 데 연연하지 않는 점이 정이 가서 더 챙겨줬다. 후배도 나에게 의지하고 의논하는 각별한 사이라고 믿었다. 그런데 내게 한 마디 상의도 없이 퇴사의향을 부장님께 밝혔단다. 너무 괘씸하다.

[어드바이스] 퇴사 의향을 자신에게 밝히지 못했던 후배가 어떤 맥락에서 그렇게 결정했을까? 상의도 없이 퇴사해 버릴 때까지 괘씸한 생각으로 지낼 것인가?

우리의 머릿속에서(실제와 다르게) 판단하고 비판하고 다양한 시나리오로 예측하는 습관이 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Monkey Mind'라 부른다. 생각없이도 생각이 연상적이고 암시적으로 빠르게 자동화되는 시스템이다.

의도하지 않아도 자동발생적으로 올라오는 본능적이고 익숙한 사고 패턴이다. 원숭이처럼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소란을 일으켜 그렇게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자신의 가치와 의도에 따라 생각이 떠오르는 시간에 비하면 몽키마인드가 몰려와 여러 생각을 쏟아 붓는 시간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이럴 땐 생각을 멈추고 감정의 스페이스로 들어가야 한다.

Recognizing Emotion(감정확인) 

긴 호흡과 함께 현재의 감정을 관찰한다. 신체 내에서 느껴지는 감정의 반응을 관찰한다.

Understanding Emotion(감정이해)

겉으로 드러난 감정은 괘씸하고 야속했지만, 자신이 진정한 바람은 무엇이었나? 아꼈던 후배라서 둘 사이에 연대감을 느끼고 앞으로의 커리어에 대한 조언도 주고 싶었다. 이별의 시간을 나누기를 기대했다.


Labeling Emotion(감정라벨링)

스페이스 안에서 관찰된 속 감정의 이름은 바로 ‘아름다운 이별’이었다.

Expressing Emotion(감정표현)

몽키마인드의 수다를 듣고 포착하자. 이것이 나에게는 매우 익숙한 목소리일지 모른다. "뒤통수쳤다, 배신했다"라는 몽키마인드가 실제 사실인지 확인해 봐야 겠다.

Regulating Emotion(감정조절)

진정한 감정을 느끼고 나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감정조절을 할 수 있다. 마음의 문을 열고 대화를 해봐야 겠다. 약속을 잡기 위해 전화를 들었다. 


국민대 겸임교수  





김현숙 윌토피아 전문교수 hssocoo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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