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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웅철 현대차 부회장 "수소, 미래 에너지 전환 도울 것"

수소위원회 "2030년 수송 분야 사용 연료, 100% 脫 탄소화"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18.09.13 16:45:32

(왼쪽부터) 수소위원회 공동 회장인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 베누아 포티에 에어리퀴드 회장과 전임 공동 회장 우치야마다 토요타 회장이 지난해 11월 독일에서 열린 '제 2차 수소위원회 총회'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은 모습. ⓒ 현대자동차



[프라임경제] 에너지 효율이 높고 오염물질 배출이 없는 청정 에너지인 '수소'가 미래 디지털 시대 에너지 부족을 해결할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공동 회장社를 맡고 있는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는 13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제3차 수소위원회 총회'를 열고, 수소 및 수소연료전지 기술이 함께 만들 '디지털 혁명' 비전을 제시한다.

12일부터 14일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세계기후행동회의(GCAS)와 연계해 열리는 이번 총회에는 공동 회장사인 현대차와 프랑스 에너지기업 에어리퀴드를 비롯해 50개 이상 주요 기업 CEO들이 참석한다.

수소위원회 공동 회장인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은 사전자료를 통해 "수소가 진정한 에너지 전환을 이루도록 수소위원회가 역할을 해야 한다"며 "에너지 전환은 환경적·재정적·사회적으로 지속 가능해야 하며, 수소가 이런 것들을 가능토록 도와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선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가 연구 분석한 '수소가 디지털을 만나다(Hydrogen meets digital)'라는 연구 보고서도 발표된다. 보고서는 최근 디지털 기술 혁명과 함께 직면한 에너지 부족 문제 해답으로 '수소 경쟁력'에 주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전반적인 에너지 수요는 줄어들지만,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에너지 수요는 오는 2050년까지 두 배 가량 증가한다. 태양력 및 풍력 등 신 재생 에너지로 발전을 한 뒤 이를 비축하고, 필요시 사용 가능한 수소 및 배터리 산업이 주목 받고 있는 배경이다. 

특히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가진 수소는 충전이 용이해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운행 거리가 길고, 고정된 노선을 기반으로 운행하는 대중교통이나 트럭 등 물류 분야 밸류체인,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항공기 분야에서 수소 및 수소연료전지 활용도가 높을 전망이다.

또 오는 2030년까지 수소 기술이 △자율주행 택시 100만~150만대 △자율주행 셔틀 30만~70만대 등에 적용될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300만~400만대에 이르는 트럭과 밴에 수소 기술이 들어가고, 4000~8000대에 달하는 수직이착륙 항공기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등이 장착될 것으로 예상했다.

뿐만 아니라 갈수록 중요도가 높아지는 데이터 센터 '백업용 전력' 분야에도 수소 기술이 글로벌 수요 최대 1TWh 정도를 담당할 전망이다. 글로벌 데이터 센터가 사용하는 에너지는 이미 프랑스 전체 수요와 비슷한 수준으로, 오는 2030년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수소 수요가 500만~700만톤으로 확대되며, 수소연료전지 역시 550만~650만개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수소위원회 공동 회장 베누아 포티에 에어리퀴드 회장은 "우리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확보하기 위한 솔루션을 창출할 수 있다"며 "수소가 디지털 혁명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수소와 디지털 기술이 만나 제 역할을 할 때 진정한 미래 디지털 시대가 열릴 수 있다는 의미다.

수소위원회는 이날 CEO 행사에 이어 14일 세계기후행동회의(GCAS)에도 참석한다. 공동 회장인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과 베누아 포티에 에어리퀴드 회장이 연사로 참석해 미래 수소 사회 비전과 수소위원회 역할 및 향후 목표에 대해 발표한다.

세계기후행동회의는 2020년 파리협약 발효를 앞두고, 각국 온실가스 감축 목표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주도로 개최되는 민관 협력 행사다.

수소위원회는 이 자리에서 '2030년까지 수송 분야에서 사용되는 수소를 100% 탈(脫) 탄소화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할 예정이다. 풍력 및 태양광 발전소 전기를 활용한 수전해 방식 등으로 수소를 만들어 연료 생산 및 공급 단계에서도 탄소 배출을 제로(0)로 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해 1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기간 출범한 수소위원회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에서 있어 수소 기술 역할을 강조하기 위한 최초 '글로벌 CEO 협의체'다. 현재 33곳의 다국적 기업이 참여한 수소위원회는 20곳에 달하는 밸류체인 참가 기업들이 활동하고 있다. 

수소위원회는 지난해 말 '수소경제 사회 구현을 위한 로드맵'을 공개하며, 오는 2050년 수소 관련 전 산업 분야에서 연간 2조5000억달러의 시장 가치와 30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오는 2050년 수소에너지가 전체 에너지 수요량 18%를 담당하며, 이산화탄소(CO₂)가 매년 60억톤 가량 감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송 분야에서는 수소전기차가 전 차급으로 확대되면서 △승용차 4억대 △트럭 1500만대~2000만대 △버스 500만대가 보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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