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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헌 KT 새노조 위원장 "황창규 회장 KT 아끼면 스스로 물러나야"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18.09.14 17:14:58

황창규 KT 회장이 경찰 조사를 받기위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는 모습. ⓒ 뉴스1

[프라임경제] "최고 경영자가 비전을 제시하고 직원들을 독려해야 조직이 정상적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황창규 회장은 여러 사건들에 연루돼 위태로운 상태에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직원들이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해 의지를 가지고 임할 수 있겠습니까?"

오주헌 KT 새노조 위원장은 1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KT(030200) 내부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황창규 회장은 지난 4월 임원들의 불법 정치후원에 관여한 혐의로 경찰에 출석한 후 △검‧경의 봐주기 수사 △노조 와해 등의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오주헌 위원장은 "황창규 회장이 다음달로 예정된 국정감사에 나서 이 같은 사실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황창규 회장은 이미 국회 상임위를 막기 위해 국회의원들에게 불법 후원을 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며 "이번에도 꼼수를 부려 국감에 참석하지 않으려 한다면 KT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들이 궁금해하는 것에 대해 성실하게 답변해 잘못된 부분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사전구속영장 기각 건에 대해서는 경찰의 수사 의지에 의구심을 표했다. 그는 "이번에도 똑같은 이유로 영장이 모두 기각됐다"며 "받은 사람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탄했다.

이어 "경찰의 수사 의지에 의구심이 든다"며 "실질적으로 국회의원을 조사하는 게 핵심이라고 생각하는데, 언론을 통해 명단까지 다 나왔지만 조사를 못한다고 하는 것을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오주헌 위원장은 "전 회장과 현직 회장이 경찰에 출석하는 모습은 국민들이 받아들이기에 확연히 다르다"며 "조사받고 처벌받는 것은 그 다음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말로 KT를 사랑하면 계속 이름이 거론되는 것은 KT를 망치는 일이니 우선 회장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이후에 경찰이나 검찰에 출석해 조사에 성실히 임하는 것이 KT를 가장 생각하는 모습"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는 올해 국정감사에 국내 이동통신3사 CEO들을 과방위 국감 증인으로 선정했다. 가계통신비 인하 문제와 관련된 보편요금제·단말기자급제·분리공시제에 관해 집중 추궁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황창규 회장의 경우 최근 KT에서 협력업체가 노동조합 노조원들에게 노조 탈퇴 강요한 사실과 이른바 '상품권 깡'을 통한 불법 정치후원금 관련 검‧경의 '봐주기' 수사 의혹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따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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