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도 잇따른 '갤S7 메인보드 고장'…삼성전자 "표본 없어 분석 못해"

2018-09-14 18:31:28

- 삼성멤버스 유럽 커뮤니티에 '갤S7 오레오 문제' 85건 게시돼

[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의 메인보드 고장 이슈로 홍역을 앓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구글 운영체제 '오레오' 업데이트 후 자신의 갤럭시S7이 '무한부팅'을 일으키거나 '벽돌(작동하지 않는 상태)'이 됐다는 주장이 빗발치고 있기 때문.

그런데도, 삼성전자는 이 문제의 정확한 원인은 공개하지 않은 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인한 문제는 아니다"라는 회피성 답변 만을 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S7 메인보드 고장 이슈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실제 삼성멤버스 유럽 커뮤니티에서 '삼성 S7 오레오 업데이트 이슈(samsung S7 oreo update issues)'로 검색하면, 지난 5월1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총 85개의 게시물이 검색된다.

삼성멤버스는 소비자가 삼성전자 제품을 사용하면서 발생한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다양한 팁을 얻을 수 있는 '고객소통 창구'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갤럭시S7의 오레오 운영체제 업데이트 후 메인보드가 고장났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 삼성멤버스 유럽 커뮤니티 캡처

이들은 자신의 갤럭시S7에 구글 운영체제인 '오레오'로 업데이트 한 후 발열이 이어지다 무한부팅을 일으키거나 동작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는 오딘(Odin) 프로그램을 사용해 운영체제를 전 버전으로 다운그레이드 하는 방법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는 삼성멤버스 국내 커뮤니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삼성멤버스 국내 커뮤니티에도 처음 문제가 제기된 지난달 말부터 현재까지 수십개의 항의글이 달려 있다.

특히 이 사태 피해자들이 만든 '삼성 갤럭시S7 메인보드 결함' 네이버 카페는 개설 18일 만에 가입자 2400여명, 게시물 1300여개를 기록할 정도로 이슈화됐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삼성멤버스를 통해 "우선 현재까지 AS에 접수된 제품 중 OS 업그레이드로 인해 제품 고장 관련성은 확인된 것이 없다"며 운영체제와의 연관 자체를 일축했다.

문제는 근본적인 원인이 빠졌다는 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달 초 이번 이슈를 처음 제기한 고객에게 원인분석을 위해 사용한 제품과 정보제공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며 "표본이 없어 조사를 못 하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전국 서비스센터에서 수거되는 고장난 부품이 수백개는 될 텐데 표본이 없어 조사를 못한다는 것은 핑계로 보인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글로벌 기업답게 하루 빨리 정확한 원인을 분석해 피해자들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운영체제 업데이트 후 최적화 문제로 앱 충돌이 발생했고, 이때 발생한 '열 충격'으로 인해 메인보드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임재덕 기자 ljd@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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