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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남북정상회담 세부일정 공개…중요일정 생방송 희망

두 정상 직접적·실질적 대화 진행…비핵화 중심 의제 될 듯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18.09.17 12:45:27
[프라임경제] 임종석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17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정상회담 세부 일정과 주요 의제에 대해 발표했다. 


임 위원장은 "내일부터 2박3일 간 평양에서 3번째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며 "이번 회담은 남북 정상간 회담이 정례화 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 위원장은 "공식일정은 남북 상황에 따라 조금 변경될 수 있다"며 2박3일 간의 일정에 대해 브리핑했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과 수행원들은 별도 행사 없이 18일 오전 8시40분 성남 공항을 출발해 10시 정도 평양국제순항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날 환영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영접을 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 미정이다. 

순항공항에 도착해 공식 환영행사를 진행하고 오찬 후 첫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고, 김정숙 여사는 아동병원과 음악종합대학을 방문한다. 이때 경제인은 내각 부총리와 대담하는 시간을 갖게 되고, 정상회담 종료 후 늦은 오후에 환영 예술공연 관람 및 환연 만찬 자리에 참석한다. 

임 위원장은 "공항에서 조우는 최고 지도자 일정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영접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둘째날인 19일 오전에는 전날에 이은 정상회담이 이어질 예정이며, 이때까지 회담이 원만하게 진행된다면 오전 회담 후 합의문을 발표하는 공동기자회견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이날 정상회담에서 그동안 논의해온 남북 긴장해소와 무력충돌을 방지하는 군사부분 합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일부 조항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은 대동강변에 위치한 옥류관에서 진행되며, 오후에 문 대통령과 공식수행원 및 특별수행원은 평야의 주요 시설을 참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 수행원은 성격에 따라 다른 곳을 참관할 수도 있으며, 경우에 따라 오후에도 회담이 이어질 수도 있다. 

저녁에는 환송 만찬이 계획돼 있다. 임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해외 순방 시 현지 주민들이 자주 가는 식당을 가는데 그런 부탁을 북측에 요청해 뒀다"며 "어떤 식당이 될지 모르지만 평양 시민들이 자주 가는 식당에서 만찬을 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20일 마지막날에는 전날 환송 만찬을 했기 때문에 오찬은 예정돼 있지 않고, 공항에서 환송행사를 마치고 오전에 서울로 향한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양 정상간 친교 일정이 있을 수도 있다. 

임 위원장은 "친교 일정이 진행될 경우 귀경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며 "이번 정상회담 일정은 북측과 계속 협의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변경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그때 그때 설명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임 위원장은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의 세부일정을 발표한 후 의제에 대해 간략하게 부연했다. 

첫 번째는 남북관계를 개선·발전 시켜 나가는 것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판문점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판문점 선언 이행상황을 확인하고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를 중재하고 촉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북미가 진정성 있는 대화를 재개해 북한은 진전된 비핵화를 전개하고, 미국은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추진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남북 군사적 긴장과 전쟁위험을 종식시키는 것이다.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위한 포괄적 합의를 추진, 실질적인 평화정착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산가족의 고통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심도 있는 논의도 진행한다. 

임 위원장은 "이번 정상회담은 두 정상간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대화에 무게가 있다"며 "그동안 있었던 남북정상회담에서는 첫 날 김 위원장과 면담을 진행한 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첫 날부터 두 정상간 회담이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 위원장은 "이번 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은 비핵화 의제가 포함돼 있는 것"이라며 "이 부분은 실무적 차원에서 논의할 수 없기 때문에 두 정상간 얼마나 진솔한 대화가 이뤄지느냐에 따라 비핵화에 대한 진전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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