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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명상 콘텐츠 활성화 새 목표" 김도인의 꿈

'지대넓얕' 인기 넘어 이제 새 목표…'청년 고심' 다독이는 히로인

곽태림 학생기자(이화여대 철학과) | press@newsprime.co.kr | 2018.09.19 15:28:26

[프라임경제]  팟캐스트 '지대넓얕(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같은 제목의 책도 나와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라있다. 이 성공에 작가 '채사장'의 역할이 누구보다 중요했지만 히로인 역할의 '김도인' 작가에게 쏟아진 관심도 뜨거웠다. 지난해 8월 이 팟캐스트는 종영했으나 여전히 인기 아이템으로 추앙받는다.

김도인 표 콘텐츠는 큰 매력이 있다. '숨쉬듯 가볍게'라는 책을 직접 써서 발표했는데, 여기에도 세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철학서 같기도 하고,심리서 같기도 하고,명상 입문서 같은 책이라는 복합적 평가가 나온다.

고2 때부터 명상을 했고, 심리와 철학에도 일찍부터 관심이 많았던 김 작가는 어렸을 때 일상에서 겪는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 종교가 없었기 때문에 여러 방법을 찾으러 다녔다고 회상한다. 자연스럽게 대학 전공을 철학으로 선택했고 다양하고 넓게만 공부한 게 아니라, 성균관대에서 유교철학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하는 등 열심히 탐구했다.

20대 중반부터는 서양철학이나 심리치유,명상학 등을 병행하면서 대학원 과정을 다녔던 기억, 20대 후반부터는 명상하는 방향을 크게 바꿨던 내공 등이 모두 융합돼 30대 초반부터는 적극적으로 개인문제와 사회이슈, 경제문제를 해결하면서 살아야겠다고 다짐할 수 있었다고 한다. 다양한 활동들을 펼치고 있는 그의 속내를 좀 더 들어봤다.

- 팟캐스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채사장'님이 자신이 알고있는 패널을 따로따로 모으면서 시작됐다. 각자가 20대에 가지고 있었던 전공에 대한 관심을 나누고 싶다는 얘기가 나왔고, 이 대화를 기록한 것이 팟캐스트라는 매체였다.

김도인 작가. = 나하영(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과) 촬영

- 팟캐스트 지대넓얕에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고, 아직 추억하고 있는 애청자들에게 한 마디?

▲애청자들이 '인생의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됐다'는 등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김도인이라는 한 개인이 누구인지 모르고 단지 저의 컨텐츠만 듣고 공감해 준 것 아닌가? 각자의 인생 경험이 공유되는 느낌이 들어 개인적으로도 많이 배웠다.

- 책 '숨쉬듯 가볍게'에 대해 자평해 본다면?

▲기본적으로 카테고리를 나누기가 어려운 책이긴 하다(웃음). 사람이 살다보면 여러가지를 경험하기 때문에,한 가지로는 해결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철학으로만 해결 가능한 문제도, 심리학으로만 해결 가능한 문제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가지가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하나의 입문서여서, 인생이라는 여행을 떠나게 될 때 가이드처럼 활용하시면 된다. 다만 이 책에는 살아가면서 당면하는 구체적인 문제에 대한 것은 나와 있지 않다. 그래서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이런 인생 이야기를 (더 깊숙하게) 담아보고 싶다.

- '명상'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 준다면?

▲명상은 삶을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불안·스트레스·답답함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철학이나 인문학을 배우는 것처럼, 인생을 이해하는 것이다. 하다 못해 좋아하는 책을 보면서 집중하는 것도 명상의 한 방법이 아닐까? 명상은 몰입하는 것이다.

- 젊은이들의 고민에 대해서도 조언해 달라.

▲첫째로는,여러분이 설정하신 목표로 나아가는 과정은 절대 일방향적이지 않다. 예를 들어,작가라는 특정 진로를 설정하셨다고 해도 이 곳으로 나아가는 길은 정말 다양하다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김도인 작가. = 나하영(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과) 촬영

둘째로는,이렇기 때문에 정해진 길을 찾는 데 시간을 많이 쓰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방향을 모르겠다는 말씀을 많이들 하지만 무엇을 좋아하는 지 모르는 것은 잠재력이나 가능성이 무한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대학을 다니고 있을 나이 정도에는 자신 앞에 놓여진 길이 하나도 없고, 인생의 길을 각자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불안하겠으나, 아무렇게나 가도 되는 것이다. 지금 하고 있는 모든 일들은 나중에 어떤 직업을 갖든 도움이 된다. 스펙을 차근차근 쌓아 나간다고 해서 원하는 목표가 성취되도록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20대 때는 자신도 몰랐던 자신을 많이 확인하는 기회를 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 청춘의 연애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연애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웃음). 대학생 때는,뭐든지 해보시면 도움이 되는 것이다. 각자 이상형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태어나서 자신이 만나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일을 겪든 이 사람이랑 나란히 걸어가는 인생이 좋겠다'고 생각되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

- 앞으로의 구상이나 목표가 있다면?

▲명상과 관련해서 동영상 매체를 활용하고 싶다. 자기 이해에 관한 콘텐츠 말이다. 자기 이해가 기반된 하나의 일상 생활을 공유하고 싶어서다. 명상이라면 여유가 있어야 하는 활동이라고들 생각하는데, 이런 것을 넘어서일상과 괴리된 어떤 것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어 나가는 방식을 공유하고 싶다.


이 기사는 사단법인 '청년과미래'의 활동으로 작성된 것입니다(취재: 이화여대 철학과 곽태림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과 나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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