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 "스마트팩토리로 초일류 도약"

'빅데이터 기반' 공정 최적화 시스템 및 솔루션 구현

[프라임경제] 효성티앤씨 글로벌 스판덱스 생산기지가 인더스트리4.0 시대에 대비해 스마트팩토리로 탈바꿈한다.

효성티앤씨는 최근 중국 취저우·자싱·광둥·주하이와 베트남 동나이 등에 소재한 스판덱스 공장에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공정모니터링 시스템 △품질관리시스템 △스마트 IoT(사물인터넷) 등이다.

효성티앤씨는 이를 통해 글로벌 공장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품질을 관리해 동일한 품질을 가진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차세대 생산환경을 구축했다. 아울러 원료수입부터 생산, 출하까지 제조 전 부문에서 데이터 수집과 분석, 제어 관리 등을 통해 공장 효율성을 극대화함으로써 제조 경쟁력을 한 층 더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효성티앤씨 '스마트팩토리 구축'은 조현준 회장이 지난해 취임 직후 줄곧 생산 및 경영 혁신을 주문해 온 데 따른 것이다. 

조 회장은 효성(004800)이 보유한 원천기술에 ICT를 융합해 유연하고 최적화된 생산 환경을 구축해 4차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글로벌 No.1 위상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효성티앤씨는 이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IT전문 업체 '효성ITX(094280)'를 중심으로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박차를 가해왔다. 

효성ITX는 각 공장 실사를 거쳐 △표준 데이터 수집 및 관리 시스템 구축 △데이터 분석 및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자동공정제어 체계 구축 순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그 결과 지난달 효성티앤씨 스판덱스 공장에 최적화된 BOT+(봇플러스) 솔루션을 개발하고 공급을 완료했다. 

BOT+는 머신 비전(Machine Vision) 빅데이터 분석, IoT(사물인터넷), 스마트 센서 등 다양한 ICT 기술을 접목해 제조공정 상 품질결함을 즉각 발견하고 문제에 대응하는 시스템이다.

머신비전은 초고속카메라로 촬영한 데이터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불량 여부나 공정 문제를 파악하는 시스템으로, 기존 사람이 육안으로 판별하던 것을 대신 처리하는 만큼 정확도와 오판율을 대폭 개선할 수 있다.

여기에 효성ITX는 단계별 생산공정 진단을 위해 머신비전 기술을 이용한 검사장비를 개발했다. 

효성은 향후 각 머신비전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화된 품질 알고리즘을 도출해 생산 공정 개선에 나서 생산 효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조현준 회장은 "'4차산업 혁명'이라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 앞에서 스마트 팩토리 구축은 제조업체로서 필수 조치"라며 "이를 기반으로 초일류 수준의 품질 개선이나 신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 글로벌 No.1 스판덱스 메이커로서 시장 지배력을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효성ITX는 효성티앤씨 스마트팩토리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스마트팩토리 구축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스마트팩토리에 최적화된 솔루션 브랜드 'XTRM FACTORY(익스트림 팩토리)'도 런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