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맵고 짜게 먹는 한국인 취약한 위암, 예방법은?

2018-09-19 17:32:52

[프라임경제] 우리나라에서 발생 빈도도, 사망률도 높은 암이 있는데요. 특히 한국인에게 유독 취약한 암이 있다면 바로 위암입니다.

지난 2017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우리나라에서는 21만4701건의 암이 발생했는데, 그 중 위암은 남녀를 합쳐서 2만9207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13.6%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가 26.9%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26.2%, 50대가 22.6%의 순이었죠.

이처럼 한국인에게 위암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유전보다 맵고 짜게 먹는 우리 민족 고유의 식습관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위는 우리 몸에서 소화를 담당하는 핵심 기관입니다. 식도를 거쳐 내려 온 음식물을 임시 저장하면서 장으로 천천히 전달하는 저장고 기능과 위액을 분비해 음식물을 잘게 부수고 분해해 장에서 영양분이 흡수되기 쉽도록 만드는 소화 기능을 하죠.

또한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은 물론이고 이와 함께 유입된 각종 세균이나 유해물질과 가장 직접적으로 오랫동안 접촉하는 장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만일 이런 물질들이 지속적으로 공격해온다면 위는 약해질 수밖에 없는데요. 위암은 이러한 위 안쪽의 말랑말랑하고 매끄러운 점막에 생기는 암을 말합니다. 위점막세포가 발암 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자극 받으면서 손상돼 발생하는 것이죠.

위암을 일으키는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밟혀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잘못된 식사습관이 위암 발병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죠. 짜고 매운 음식, 탄 음식, 훈제 음식, 뜨거운 음식이 위 점막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한 사람은 적게 섭취한 사람보다 위암 발병 위험도가 4.5배 더 높았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염분 섭취량은 꽤 높은 편인데요. 한국인의 염분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의 하루 권장량인 5g 이하를 훨씬 초과하는 10g 정도에 달하고 있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도 위암의 위험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데요.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이 헬리코박터균을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위암 발생의 위험도를 2.8~6.0배 증가시키기 때문이죠.

이외에도 만성위축성위염이 있거나 과거에 위수술을 한 경험이 있는 사람, 가족 중 2명 이상 위암 환자가 있는 사람은 위암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흡연, 폭음, 스트레스도 위암 발병과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죠. 실제 흡연자는 위암에 걸릴 확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2~3배 정도 높습니다.

위암은 사망률이 높은 암이기도 하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약 90%에 이를 정도로 완치를 기대할 수도 있는데요. 따라서 위암 가족력이 있거나 속이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면 위암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위암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궤양을 동반한 위암인 경우엔 초기에 속쓰림 증상이 있을 수 있는데요. 

위암이 진행되면 복부 위쪽의 불쾌감과 △팽만감 △소화불량 △식욕부진 △체중감소 △빈혈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심하면 구토, 출혈로 인한 토혈(피가 섞인 구토물)이나 혈변이 나타나며, 음식을 삼키기 힘든 연하곤란과 위장관 출혈이 있을 수 있죠.

위암의 치료는 병의 진행정도에 따라 결정되는데요. 가장 기본적인 치료법은 수술입니다.

김진조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위암이 점막 안에 국한돼 있고 암세포의 분화도가 좋으면서 크기가 작은 경우에는 내시경으로 절제할 수 있다"며 "이 범위를 벗어난 위암부터 많이 진행된 진행성 위암까지는 암의 상태에 따라 위 일부(약 70%) 또는 전체를 절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무엇보다 위암을 예방하려면 건강한 식습관이 필수입니다. 짠 음식이나 탄 고기와 생선은 피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당연히 흡연과 음주는 멀리겠죠. 

위암은 한국인들에게 가장 취약한 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위암을 예방하는 방법이 어렵지 않은 만큼, 실천 또한 쉽지 않은데요. 지금부터라도 올바른 식습관을 통해 건강한 위를 지켜야하겠습니다. 



추민선 기자 cms@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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