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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센서시장 新星' 현대모비스 "기술력 바탕 수주 확대"

후측방 레이더 독자 개발…연말까지 총 4종 기술 모두 확보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18.09.20 13:00:51
[프라임경제] 현대모비스(012330)가 순수 독자기술로 자율주행 차량용 단거리 레이더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독자개발 사례는 이번이 국내 최초로, 기존 수입품대비 성능도 대폭 향상시켰다. 

수입품 및 합자 개발품에 의존하지 않은 국내 순수 기술로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확보하면서 향후 합리적 가격으로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이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 연구원이 레이더 등 자율주행 센서가 장착된 자율주행 테스트카 '엠빌리'에 탑승해 시험 운전하고 있다. ⓒ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독자 개발한 고해상도 단거리 레이더를 오는 2020년부터 국내 완성차에 공급한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단거리 레이더는 후측방 충돌경고 시스템(BCW)에 적용되는 첨단 기술이다. 후측방 충돌경고 시스템은 주행 중인 차량을 따라오는 뒷 차 위치와 속도를 인식하고, 위험상황을 알려주는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이다.

현대모비스 레이더는 속도와 정확도를 향상한 것이 장점이다. 해외 경쟁사 레이더 대비 속도는 2배, 물체 구별 최소 거리는 1.5배 이상으로 확대했다. 무게(120g)도 절반 수준으로 줄이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현대모비스는 단거리 레이더 기술 확보에서 나아가 올해 안에 자율주행에 필요한 레이더 4종을 모두 개발 완료할 예정이다. 고성능 전방 장거리 레이더 등은 독일 레이더 설계사 2곳과 협업해 개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장거리 레이더 1종 △중거리 레이더 1종 △단거리 레이더 2종 총 4종 자율주행 레이더 기술을 모두 확보해 이들 레이더를 2021년까지 순차 양산 적용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레이더 경쟁력을 바탕으로 그 동안 북미와 유럽 소수 업체들이 독점했던 자율주행 센서시장에 새로운 강자로 부상해 관련 제품 수주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율주행용 레이더 시장이 고속 성장을 이어 가는 것도 긍정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차량용 레이더 시장은 연평균 20% 가까이 성장해 오는 2023년 20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센서 포트폴리오 확대전략을 바탕으로 2020년까지 레이더를 비롯한 카메라 및 라이더 등 자율주행 센서기술을 모두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제품별 독자개발과 함께 글로벌 전문협력사들과의 협업도 병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대모비스는 통신기술(V2X)이나 딥러닝 기반 센싱 등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6월 인공지능 기반 센서개발 스타트업 '스트라드비전'에 80억원 규모 투자를 진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딥러닝 기반 '영상인식 기술'은 카메라로 차량과 보행자, 도로 표지판을 정확히 인식하는 차세대 완전 자율주행 대표 기술이다.

그레고리 바라토프 현대모비스 DAS담당 상무는 "경쟁사와 차별화된 가격과 성능을 갖춘 첨단 센서 기술로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할 것"이라며 "자율주행 레벨 최종 단계를 목표로 각종 센서정보를 통합하는 센서퓨전과 딥러닝 기반 영상인식 기술도 조만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역량강화를 위해 현재 부품매출 대비 7% 수준인 연구개발 투자비를 오는 2021년까지 10%로 늘리고, 이 중 50%를 자율주행 등 정보통신(ICT)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력 및 인프라 확대와 함께 글로벌 전문사와 기술 제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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