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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평화 향한 마음 싣고 서울로

금강산·개성공단 합의사항 있지만 백두산 관광 미정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18.09.20 16:11:53
[프라임경제] 2018 남북정상회담 마지막날인 20일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백두산 천지를 둘러보고 삼지연 공항을 통해 서울로 돌아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2박3일간의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일정을 마치고, 삼지연 공항을 통해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이날 오전 백두산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한창 백두산 붐이 있어 우리 사람들이 중국을 통해 백두산을 많이 갔고 지금도 많이 가고 있지만 나는 중국으로 가지 않고 반드시 우리 땅으로 해서 오르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런 세상이 금방 올 것 같더니 멀어졌다. 그래서 영 못 오르나 했는데 소원이 이뤄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백두산 천지에서 새 역사의 모습을 담아 백두산 천지의 물이 마르지 않도록 이 천지 물에 다 담아서 앞으로 북남 간의 새로운 역사를 또 써 나가야 겠다"며 "오늘은 적은 인원이 왔지만 앞으로는 남측 인원들, 해외동포들이 백두산을 봐야 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첫 걸음이 시작됐으니 이 걸음이 되풀이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오게 되고, 남쪽 일반 국민들도 백두산으로 관광 올 수 있는 시대가 곧 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그리고 함께 백두산을 오른 △김정숙 여사 △리설주 여사 등을 포함한 양측 수행원들은 번갈아 기념촬영을 하고 케이블카를 통해 내려온 후 삼지연 공항으로 이동,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평양정상회담 사흘째인 2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라 남측 공식수행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한편 이날 마지막 브리핑을 위해 동대문디자인센터를 방문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금이 마지막 브리핑일 것 같다"며 "이곳 프레스센터에서 여러분과 함께 역사의 현장을 지켜봤다. 마음 깊이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수석은 북한에서 보내 온 선물에 대해 언급했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이 북한에 머문 시점에 김 위원장의 선물이 먼저 도착했다"며 "김 위원장이 보낸 송이버섯 2톤이 오늘 새벽 5시36분경 서울 성남공항 수송기 편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보낸 송이버섯 2톤은 아직까지 미상봉 이산가족에게 보낼 예정이며, 고령자를 우선해 4000여명을 선정해 각각 500그람씩 추석전에 받아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북한에서 마음을 담아 송이버섯을 보내왔다"며 "북녁산천 향기가 그대로 담아 있다. 아직까지 만나지 못한 이산가족들이 보고픈 가족을 얼싸 안을 날이 꼭 올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윤 수석은 '오늘 진행됐던 백두산 방문 현장에서 남북정상 내외가 어떤 대화를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저도 들은 바가 없다"며 "공식 수행원이 돌아오면 개별적으로 취재가 가능할 것이다. 그 중 대변인도 있으니 대변인에게 직접 물어보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송이버섯을 선물했는데 우리는 어떤 선물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정상내외의 선물을 공개적으로 알리는 것이 관례는 아니다"며 "현재 어떤 선물이 오고 갔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오늘 백두산을 두 정상이 함께 방문 했는데 향후 백두산 관광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지'라는 질문에 윤 수석은 "백두산 관광은 이번 합의사항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며 "이번 합의사항에 금강산과 개성공단만 들어가 있었다. 현재 백두산 관광에 대한 부분은 양측간에 긴밀한 협의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마지막으로 '재벌 총수가 방북했는데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는지'에 대한 물음에 "당장의 경제협력의 성과를 내기 위해 방북했다기 보다 앞으로 전개될 한반도의 새로운 협력을 위해 올라간 것"이라며 "경제인들은 앞으로 여건이 조성됐을 때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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