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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휩쓴 한국 여고생들의 '과학 프로젝트' 살펴보니…

한국대표단 '유럽연합 청소년과학대회(EUCYS)' 참가자 전원 수상

이유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18.09.20 17:25:38

[프라임경제] (사)한국과학기술지원단(단장 오창호)은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개최된 제30회 유럽연합청소년과학대회(EUCYS)에 출전한 한국대표단 전원이 수상 했다고 20일 밝혔다.

왼쪽부터 이채영, 최다현, 조규희 학생. ⓒ 한국과학기술지원단

한국대표단은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이 대회에 참가해 왔지만 참가자 전원이 수상하는 쾌거를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이번 대회의 모든 참가자 들이 여학생인 점에서 한국 여학생들의 과학프로젝트 능력을 유럽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EUCYS는 유럽연합(EU)에서 개최하는 가장 권위 있는 청소년과학대회로 각국에서 높은 경쟁을 통과해서 뽑힌 청소년 국가 대표들이 모여 자신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다.

이번 대회엔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90개 팀 135명의 학생이 참가했으며, 1등상 수상 팀(상금 7000유로)에게는 노벨상 시상식 및 노벨상 수상자 강연회 참가권이 주어진다. 한국대표팀은 올해 1월에 열린 '제15회 과학프로젝트 대회(KSEF)'에서 두 팀이 선발돼 이 대회에 참가했다.

본상에서 3등상(상금 3500유로)을 받은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 이채영(여, 18), 조규희(여, 18) 학생은 구음장애 기반의 파킨슨병 진단기에서 언어차이로 인한 오류를 보정하기 위한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점진적 학습과 'Optimal Brain Damage'를 응용한 'Modified Incremental Training' 방법으로 대규모 영어 데이터를 활용했고, 음성샘플의 스펙트로그램 이미지를 'Stargan'으로 변형해 소규모 이탈리아 데이터를 활용했는데, 이는 단순 파킨슨병 진단기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소규모 데이터를 활용한 기계학습 모델에 응용될 수 있어 심사위원들의 많은 관심과 호평을 받았다.

특별상(상금 2000유로)을 받은 청심국제고등학교 최다현 학생(여, 17)은 상호대화형 뉴럴 네트워크에 기반한 인공지능 스토리텔러 'LYRA(Learning Youths' Reading Assistant)'를 개발해 대화와 이야기의 변화가 가능한 '책을 읽어주고 대화하는 인공지능'을 발표했다. 이는 학문간 융합을 통한 연구를 진행해 아일랜드 연구위원회(Irish Research Council) 주최국상을 받았으며 인공지능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선보였다.

대회 수상자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 한국과학기술지원단

EUCYS 한국담당자 김영미 대표는 "미래 융합글로벌리더로서의 자질을 함양하는 이번 대회의 참가는 한국 과학교육의 경쟁력을 키우는 계기"라며 "앞으로 학교 및 교육기관 그리고 사회에서의 더 많은 지원과 관심을 보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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