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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김 위원장 확고한 비핵화 의지 확약

'대통령 대국민 보고' 발표…합의문 외 구두 합의사항 많아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18.09.20 19:56:29
[프라임경제] 2018 남북정상회담을 성공리에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동대문 중구에 위치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메인 프레스센터를 찾아 '대통령 대국민 보고'를 발표했다. 

평양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평양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대국민 보고를 했다. = 김경태 기자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좋은 합의를 이뤘고, 최상의 답례를 받았다"며 "3일 동안 김정은 위원장과 여러 차례 만나 긴 시간 많은 대화를 허심탄회하게 나눌 수 있었던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첫날 회담에서도 대부분의 시간을 비핵화를 논의하는데 사용했다"며 "김 위원장은 확고한 비핵화 의지를 거듭 확약했다. 가능한 빠른 시기에 완전한 비핵화를 끝내고 경제발전에 집중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4개 사항이 함께 이행돼야 하므로 미국이 그 정신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 준다면 영변핵시설의 영구적 폐기를 포함한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계속 취해 나갈 용의가 있음을 표명했다"며 "그리고 그 의지를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히는 차원에서 우리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하에 폐기할 것을 확약했다"고 알렸다. 

또 문 대통령은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 의지 표명 외에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미국과 협의할 문제라는 입장을 보이며 우리와 논의하는 걸 거부해 왔다"며 "그러나 북미대화가 순탄하지 않고, 북미 관계 진전이 남북과 연계된다는 사실에 같이 하면서 북한도 북미대화 중재를 우리에게 요청하는 한편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저희에게 제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역지사지하면서 북한과의 대화를 조기에 재개할 것을 희망한다. 북미간 대화를 재개할 여건이 조성됐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회담에서 남북관계 중 가장 중한 결실은 군사분야 합의다. 이 합의가 제대로 이행된다면 남과 북은 우리의 수도권을 겨냥하는 장사정포와 같은 상호간 위협적인 군사무기와 병력 감축 논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남북 간에 있어서 경제협정 이후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을 종전하는 데서 나아가 미래의 전쟁 가능성까지 원천적으로 없애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합의서에 담지는 못했지만 구두로 합의된 것도 있다"며 "국회회담을 가까운 시일 내에 개최하기로 했다. 지자체의 교류도 활성화 하기로 했다. 저는 금강산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가동을 위해 북측에 몰수조치를 해제할 것을 요청했고 김정은 위원장도 동의했다. 올해는 고려 건국이 1100년이 되는 해이다. 저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12월 개최되는 대고려전에 북측문화를 함께 개최할 것을 제의했고 김 위원장은 이를 협력하기로 했다"고 추가 합의사항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평양공동선언을 빨리 시행하기 위해 범정부적 추진체계를 만들 것"이라며 "남북고위급 회담을 가까운 시일 내에 열고 우리의 삶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곧 있을 유엔총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인데 혹시 김 위원장으로 부터 핵무기에 대한 추가적인 메시지를 받은 것이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비핵화의 구체적인 방안 또는 그에 대한 상응하는 조치는 기본적으로 북미간에 논의될 내용"이라며 "논의한 내용들 가운데 합의문에 담지 않은 내용도 있는데 이런 부분은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 정상회담을 갖게 되면 그때 미국측에 상세한 내용을 전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종전선언에 미국이 포함된 종전선언인지'에 대한 질문에 "종전선언에 대한 개념이 조금 다른 것 같다"며 "종전선언은 전쟁을 끝내고 적대관계를 끝내겠다는 정치적 선언이다. 그에 따라 평화협상이 이제 시작되는 것이다. 평화협정은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지는 최종단계로, 그때까지 종전 체제는 유지되는 것이다. 우리는 연내에 이러한 종전선언을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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