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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더 머물 것 제안한 北…많은 호의·성의 피력

여러 가지 사정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 갖춰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18.09.21 13:35:54
[프라임경제]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2018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다녀온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남측 방문단은 북측으로부터 하루 더 머물 것을 제안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8 남북정상회담 마지막날인 지난 20일 오찬에서 삼지연 다리를 함께 걸으며 짧은 산책을 했다.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춘추관 정례브리핑에서 "북측 관계자에게 들어보니 삼지연 초대소에 문 대통령이 다녀와 혹시라도 하루 더 머물 수 있으니 특별히 준비를 해 놓으라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북측에서 실제 하룻밤 더 머물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제안도 했지만 우리쪽 사정으로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는 북측에서 이번 정상회담을 준비하며 상당히 많은 호의와 성의을 갖고 준비한 것으로, 여러 가지 사정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삼지연 초대소의 오찬 장소는 초대소 안에 식당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못가에 있는 잔디에 일부러 천막을 설치해 오찬을 준비했다"며 "이는 날씨가 좋고 삼지연 연못의 풍광을 즐기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찬 후 두 정상은 삼지연 다리를 건너며 짧은 시간 산책을 하기도 했다. 당시 두 정상이 다리를 건너는 모습을 보고 리설주 여사는 "도보다리 건너가실 때 모습이 연상된다. 그때 너무 멋있었습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사전에 논의된 바가 없다"며 "김 위원장이 서울을 답방하기로 한 것은 두 분 정상이 합의문을 발표하기 직전 백화원 영빈관에서 이뤄진 것으로, 문구도 그때 수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 평양 방문에서 비공개 일정은 전혀 없었다"며 "경재계 인사들의 현장 내용은 추후 기회가 되면 천천히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평양 방문에서 문 대통령이 북한에 총 머문시간은 54시간으로, 이 가운데 김 위원장과 함께한 시간은 17시간5분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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