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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핵 타결, 2년이든 3년이든 문제 안돼" 의미는?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8.09.27 08:30:39

[프라임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를 위한 '시간표' 설정을 거부했다.

AFP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각) 뉴욕 국제연합(UN) 본부에서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 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입장을 통해 북한 문제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북핵을 해결하기 위해 2년이든 3년이 걸리든 혹은 5개월이 걸리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북한이 핵해제에 상응하는 반대급부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종의 주도권 잡기 포석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북을 계기로 그간 다소 경직됐던 대화 국면을 재개하는 작업에 나선 상황이다. 북한은 핵을 내려놓을 경우 미국 등 국제사회가 이에 상응하는 혜택을 내달라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이처럼 북한이 대화 기조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에서, 핵해제에 일종의 시간표를 설정하게 되면, 단계적 이행 등 외형에 치중해 실질적 효과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확고한 결과를 담보하기 위해 공신력 있는 검증 절차 등을 면밀히 진행하는 대신 자칫 북측의 흐름에 끌려갈 여지가 있다는 점을 백악관에서는 우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10월 북한과 미국간 정상회담 조율을 위해 방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기회에 양측은 2차 정상회담 관련 조율 문제 외에 먼저 북한이 바라는 바와 미국이 희망하는 핵해결의 그림을 상호 조율하는 단계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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