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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빠질 수 없다" 소비심리 넉달 만에 반등

수출 호조·주가 상승·생활물가 오름세 둔화 영향…집값 전망 급등

이윤형 기자 | lyh@newsprime.co.kr | 2018.09.28 10:31:09
[프라임경제] 소비자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4개월 만에 반등했다. 경기가 더 나빠지진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올라갔다는 뜻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9월 소비자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전달보다 2.5포인트 오른 101.7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1월 110에 가까웠던 소비자심리지수는 4월까지 연속 하락세를 보인 이후 5월 소폭 반등했지만 6월부터 8월까지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달 100 아래로 떨어졌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이하로 떨어진 것은 소비 심리가 비관적인 소비자가 낙관자보다 많다는 의미다.  

수출호조 지속과 주가 상승하면서 소비심리가 넉달 만에 반등했다. ⓒ 한국은행


한은은 이달에는 수출 호조 지속과 주가 소폭 상승, 식품 이외 생활물가 오름세 둔화 등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CCSI가 상승했다고 풀이했다.

6개월 전보다 현재 경기가 좋은지를 묻는 현재경기판단지수(70)는 전월과 같았지만, 6개월 후 경기가 지금보다 나아지겠느냐고 묻는 향후경기전망지수(84)는 2포인트 올랐다. 가계수입전망(100)과 소비지출전망(108) 역시 각각 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고용 지표가 크게 악화되면서 취업기회전망지수는 1포인트 하락한 84에 그쳤다. 

가계의 전반적인 체감 경기가 반등한 가운데 주택 가격은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의 주택가격전망(119)은 10포인트 상승해 지난 2015년 10월(119)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가계의 주택가격전망이 11포인트 급등한 데 이어 이달에도 오름세가 이어진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 주택 가격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장기적인 경기 둔화 우려로 금리와 물가가 모두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금리수준전망(124)과 물가수준전망(142)은 각각 1포인트 내렸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물가 인식은 2.6%, 앞으로 1년 물가를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은 2.7%로 각각 전달과 같은 수준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계속 비관적으로 보다가 이 정도면 더 나빠등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며 "고용 부진 등과 관련, 정부가 대책을 내놓았으니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는 답변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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