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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금융지주 순익 7조…전년 比 10%↑

은행·금투 이익의존도 상승…자본 적정성 양호·자산 건전성 개선

이윤형 기자 | lyh@newsprime.co.kr | 2018.10.01 15:45:21
[프라임경제] 이자수익 증가에 따른 은행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국내 금융지주의 연결당기순이익이 7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 동기(6조4165억원) 대비 10.2% 늘어난 수치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KEB하나, NH농협, BNK, DGB, JB, 한국투자증권, 메리츠 등 9개 금융지주회사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순이자마진(NIM)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66억원 늘어난 7조731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지주사의 이익의존도에서 은행과 금융투자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었다. ⓒ 금융감독원


영역별로는 은행과 금융투자가 증가하고 보험과 비은행 분야는 줄었다.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조1795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4425억원) 대비 16.6%(7370억원) 늘었다. 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1조818억원에서 1조3079억원으로 20% 증가했다. 

반면, 보험은 5674억원에서 4955억원으로 줄었고, 비은행 부문도 1조2521억원에서 9643억원으로 축소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금융지주의 경영실적은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등 각 부문에서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며 "은행 자회사의 순이자마진(NIM) 개선, 금투 자회사의 수수료 수익 증가 등에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융지주사의 이익의존도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60.5%에서 65.2%로 늘었고, 금융투자회사도 14.7%에서 16.5%로 증가했다. 

6월 말 현재 전체 금융지주의 총자산은 2006조원으로 전년 말(1901조3000억원)에 견줘 104조7000억원(5.5%) 늘었다.

올 상반기 바젤Ⅲ 기준을 적용받는 금융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 자본 비율은 각각 14.49%, 13.11%, 12.56%로 전년 말 대비 각각 0.08%포인트, 0.20%포인트, 0.17%포인트 상승했다.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6월말 전체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기업경영 정상화 등으로 지난해 말(0.82%) 대비 0.05%포인트 하락한 0.77%를 나타냈다. 대손충당금 적립액도 증가해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14.75%로 전년 말(103.86%)에서 10.89%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금융지주의 부채비율은 31.11%로 신종자본증권 및 보통주 발행 등으로 전년 말(32.38%) 대비 1.27%포인트 하락했다.

6월 말 전체 금융지주사 9곳의 소속회사 수는 200개, 점포 수는 7156개, 임직원 수는 11만5063명이다. 전년 말 대비 각각 1개(0.5%), 8개(0.1%), 230명(0.2%) 증가한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 금리 인상, 무역갈등 등 대외 불안요인과 국내 실물경제 둔화 가능성을 고려해 금융지주들의 내실 있는 성장을 유도할 것"이라며 "생산적·혁신적 부문에 대한 자금공급 등 금융 본연의 기능과 내부통제를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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